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현황 및 대응방안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 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오전 10시40분부터 1시간20분 간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정부 임기 초 안보태세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아울러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하루빨리 깨닫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 및 신인호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북한이 이날 오전 9시8분께부터 43분께까지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하고,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번째이자, 올해 들어서는 18번째 무력시위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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