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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변호한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됐다

등록 2022-06-03 14:46수정 2022-06-03 20:29

공정위 부위원장에 윤수현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변호사)를 임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변호사)를 임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조상준(52) 변호사를 국가정보원의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했다. ‘윤석열 사단’의 일원이었던 조 실장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맡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조 실장이 법무부와 대검에서 인사기획, 국제형사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대외조정능력이 뛰어나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1999년 검사로 임관한 조 실장은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론스타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하면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검찰 측근 인사’로 꼽힌다. 2008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했고 2011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시절에는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의 횡령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에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으로 승진해 윤 총장을 보좌했지만,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이 진행 중이던 2020년 8월 검찰을 떠났다. 최근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뒷말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실장이 김 여사 변호인이었던 게 인사에 고려됐나’라는 질문에 “(국정원 기조실장은) 보은인사를 하면 안 되는 자리다. 기조실장은 국정원 내부를 단속하는 자리라 검찰 출신 기용이 무리해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비서실장(차관급)에도 검사 출신인 박성근(55) 변호사를 임명했다. 인수위에서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박 실장은 검사 시절인 2007~2009년 국무조정실에 파견돼, 한덕수 총리와 근무 기간이 일부 겹친다. 검찰 출신이 연이어 중용된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은 “검찰 경력보단 여러 분야의 업무를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검찰 때 같이 일한 사람만 쓰는 윤 대통령의 스타일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도 “우리나라에 쓸 만한 인재는 검사밖에 없느냐”며 비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자신의 최측근을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한 것은 ‘윤석열 특수통 라인’으로 국정원마저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며 “온 나라를 검사들의 손아귀에 쥐어주겠다는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윤수현(56) 공정위 상임위원, 국정원 2차장에는 김수연(63) 국정원 전 인천지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는 박윤규(56)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기용됐다. 한편 윤종원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됐다가 여당의 반발로 철회됐던 국무조정실장 인선에서는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 두세명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이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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