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회복, 지속성장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합과 협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는 생산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갈등으로 멀어진 사회를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며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협치의 성과도 여·야·정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국민들께서 많이 불안해하고 실망하셨던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급여 확대, 주거상향 이동지원 강화 등 실질적인 주거안전망 구축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규제 혁신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어야 제대로 된 성장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가 만들어진 사회적 목적을 지키면서도 기업의 혁신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품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새로운 정부는 노력하는 정부가 아니라, 잘하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노력도 필요하지만, 성과에 초점을 맞추어서 낮은 자세로, 다시 한 번 현장으로 돌아가서, 새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한 총리는 ‘공직자가 창의와 혁신으로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든 국무총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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