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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서초~용산 출퇴근 때 미군기지 가로지른다…협의도 완료

등록 2022-04-24 16:13수정 2022-04-25 02:45

‘김건희 공관 낙점’ 논란 계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통령 관저를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해 약 한 달 간 서초동 집에 머물게 된 윤석열 당선자가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 길에 미군기지를 경유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취재를 종합하면, 윤 당선자는 서초동 집에서 반포대교를 넘어 미군기지를 거쳐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가는 경로를 주요 경로로 검토하고 있다. 윤 당선자의 서초동 집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6.5㎞, 차량으로 14분 거리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뒤 서초·용산경찰서를 비롯해 이동 경로에 따라 관할서에서 그때그때 차량 이동에 맞춰 신호기를 조작해 교통량을 관리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경호원칙상 당연히 한가지 루트는 위험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2~3개 루트를 대비해 다니게 된다”며 “현재 서초구 자택에서 (종로에 있는) 인수위 사무실로 출퇴근하지만 교통혼잡 문제 나오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인수위보다 이동 거리가 더 짧기 때문에 출퇴근 러시아워만 피한다면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의 교통 통제로 이동시간은 더 짧아지겠지만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고려해 미군기지를 통과하겠다는 게 인수위의 구상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3~4개의 다양한 이동로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미군기지 경유를 위해 “미군과 협의도 마쳤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가 미군의 협조를 받아 출퇴근길에 미군기지를 통과하게 되면, 향후 기지 반환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태호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대통령이 미군의 협조를 받아 출퇴근길에 미군기지를 통과하게 되면 오염 협상이나 용산기지 이전 등 여러 사안에서 유리하지 않다는 건 자명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의 부인 김건희씨가 관저로 쓰일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본 것을 두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진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의 관저쇼핑 놀이, 윤석열 당선인의 김건희 소원풀이 놀이“라며 “국방은 어디로 뿔뿔이 흩어지고 가고, 외교 공관은 또 어디로 가며, 국정은 어디로 굴러가는가. 한심하다”고 적었다. 윤 당선자 쪽은 대통령 관저 변경은 청와대 이전 티에프의 결정에 따른 것이지 김씨가 ‘낙점’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배현진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씨는 관저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된) 이후 방문한 것이지 먼저 가서 낙점해서 (청와대 이전 티에프가) 공관을 변경하는 데 고려했다는 점은 오보”라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외교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잠정 결론 내린 것은 담당 티에프가 이전 비용, 경호, 교통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결과”라며 “대통령 관저를 옮기는 데에 있어서 실제로 거주할 당선인의 배우자가 유력 검토되는 후보지를 둘러보는 것이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엄호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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