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10명 중 7명 정도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반대 의견을 보였다. 검찰 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의견이 50%에 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사흘 동안 전국 18살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검찰 수사권 폐지를 4월 내 처리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자의 65%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므로 4월 안에 급하게 처리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고 21일 밝혔다. ‘4월 안에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27%였다.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의견이 50%로, ‘찬성한다’(39%)는 의견보다 1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최측근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한 인선’이라는 응답이 47%에 달했다. ‘잘 한 인선’이라는 답변은 36%포인트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78%로 높았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72%로 높게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인식을 물은 조사에선 ‘당선 전에 견줘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50%로 가장 높았고,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25%, ‘당선 전에 견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22%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주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좋아졌다’는 응답은 7%포인트 떨어졌고, ‘나빠졌다’는 응답은 5%포인트 올랐다.
또한 새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물었더니, ‘잘할 것’(매우+잘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는 50%, ‘잘못할 것’(매우+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기대는 43%였다. 지난주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긍정적 기대는 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적 기대는 3%포인트 올랐다.
6월1일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50%로,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41%)는 응답보다 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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