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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힘-국민의당 합당 선언…막내린 안철수 ‘제3지대 실험’

등록 2022-04-18 18:40수정 2022-04-19 02:4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제3지대 실험’이 막을 내리며, 거대 양당 체제는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두 당의 합당으로 2020년 2월 안철수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재창당한 국민의당은 2년 2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사실상 ‘흡수’ 됐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국민 모두를 위한 정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되 통합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해 새로운 정강 정책을 제시하기로 하는 한편,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당 간 합의사항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통합 정당인 국민의힘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그대로 맡고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을 추가로 임명하기로 했다. 또 이번 합당 과정 최대 쟁점이던 당직자 고용 승계 문제도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당직자 7명의 고용을 승계하고 직급과 연봉 등 처우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두 당은 또 6·1 지방선거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았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의 합당 의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절차가 남아있지만, 두 당 최고위원회에서 합당 안건이 이견없이 의결됐기 때문에 이달 말이면 합당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당의 합당으로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권은희·이태규·최연숙) 3명이 추가되면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113석으로 늘어난다. 다만 권 의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와 합당 결정에 반대하며 제명을 요구해 온 만큼, 제명 절차를 거쳐 무소속으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당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두 당의 합당은 이번 대선 투표를 엿새 앞두고 이뤄진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당선자의 후보 단일화 합의에 따른 것이지만, 사실 두 당의 합당 논의는 이미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시작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안 대표가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을 치르며 “합당 추진”을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 뒤, 두 당은 당명 변경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당은 불발된 바 있다.

두 당은 한솥밥을 먹게 됐지만, 화학적 결합까진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6·1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뒷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19일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록을 받고, 이후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 경선 또는 본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안 대표가 이미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역할을 마무리한 뒤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만큼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도 예상된다.

한편, 이날 두 당의 합당으로 정치권 내 제3지대는 한층 더 쪼그라들게 됐다. 이달 말 합당 절차가 완료되면 21대 국회에서 무소속을 제외한 비교섭단체는 정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만 남게 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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