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62) 경북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대구·경북 지역거점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학교 병원장을 맡아 확진자가 쏟아졌던 지역 의료 현장을 이끈 인물이다.
윤 당선자는 10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자는 2020년 초 코로나 창궐 시 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중증환자와 일반중증 환자 진료가 공백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체계의 틀을 잡았다”며 “보건의료 전문가가 장관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의료계 출신 장관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해,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에 놓고 보건복지 분야를 재정비하는 역할을 맡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후보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선자께서 감염병이 뒤덮고 있는 상황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대단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해서 열심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정 후보자는 1985년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마쳤다. 외과 임상의로 활동하다 2005년부터 경북대병원 홍보실장,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부원장)을 거쳤으며, 2017년 8월3일부터 2020년 8월2일까지 경북대병원 병원장을 지냈다.
특히 경북대병원 병원장 시기,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경증 환자를 따로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이에 코로나 발생 초기 중증환자와 일반 중증·응급환자의 진료가 공백없이 이뤄질 수 있는 운용 체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대한위암학회 회장,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서울대병원 이사,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 대한상급종합병원협의회 감사를 맡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자와 ‘40년 지기’로도 알려졌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1960년 대구 출생 △경북대 △전 경북대학교 병원장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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