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윤석열 당선자가 28일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신구 권력 충돌’ 논란을 빚은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간 갈등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살 이상 1008명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간 갈등이 깊다.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 윤 당선자의 책임이 크다는 답변이 50.7%로 나타났다. 반면 문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42.9%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8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자의의 회동 전에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6.2%는 인수위가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29.6%에 그쳤고, ‘보통 수준’이라는 응답은 17.7%로 집계됐다.
정권 교체기 인사권과 관련, ‘임기까지는 문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이 53%로 나타났다. ‘윤 당선자의 요청대로 행사돼야 한다’는 의견은 40.4%, ‘잘 모르겠다’는 6.5%로 나왔다.
윤 당선자가 추진하고 있는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선 찬반이 팽팽히 엇갈렸다.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8%였고, ‘폐지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41.1%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0.9%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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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