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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사권 문제는 계속 협의, 집무실 이전 시기는 언급 없었다”

등록 2022-03-28 22:59수정 2022-03-29 02:33

장제원 당선자 비서실장
대통령-당선자 만찬 관련 일문일답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웃으며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웃으며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19일 만에 마주 앉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2시간36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회동이 4시간 전 무산된 뒤 어렵사리 성사된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 등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협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회동의 장애로 지적됐던 감사위원 등 인사권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자 비서실장이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장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아래는 일문일답.

―추가 배석자가 있었나?

“없었다. 네 사람이서 만찬을 곁들이며 회동했다.”

―용산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대화도 나왔나.

“자연스럽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관한 얘기가 나왔고 문 대통령께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문제를 국무회의에 올리는 안까지 논의됐나?

“절차적인, 구체적인 얘긴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지역과 관련한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가 판단할 문제고 지금 정부는 이전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했다. 시기나 이전 내용에 대해 공유해서 문 대통령이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규모가 언급됐나. 차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날 계획은 잡았나?

“추경 관련해서는 실무적으로 계속 논의하자고 서로 말씀을 나눴고, 추가로 실무적인 현안 논의에 대해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그 라인에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자께 협조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참 숨 가쁘게 달려왔는데 이제 마지막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19 문제를 잘 관리해서 정권 이양하는 게 숙제이고, 최선을 다해 정권 인수를 하겠다’고 하셨다.”

―인사권 관련 문제는 어떻게 해결됐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한 안보 문제도 언급됐나.

“인사 문제도 관련 이 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자는 논의하셨고,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정권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한치의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하기로 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과 앞으로 중점 추진해야 될 부분은.

“정말 오늘은 의제 없이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하자고 했다. 옆에서 지켜본 바에 따르면 흉금없이 과거 인연, 그런 것들을 주제로 두분께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셨다.”

―흉금없이 대화했다는 두분이 서로 아쉬운 부분에 대해 얘기 나눴나.

“아니요. 그러한 아쉬운 부분에 대한 얘기 없었고, 두분 과거 인연 많잖아. 과거 인연에 대해 얘기하면서 어떤 의견 차이는 제가 느끼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나?

“오늘 사면 문제에 대해 일체 거론이 없었다.”

―취임식 전에 대통령 집무실이 실제로 이전 가능할 거라 보나?

“글쎄, 두분이 시기까지 ‘가능하다, 안 하다’는 말씀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협조하고, 실질적인 이전 계획에 따른 대상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씀하셨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정부조직 개편 문제는.

“전혀 (논의가) 없었다.”

―과거에도 두분이 청와대에서 서너번 만났다. 두분이 과거 소회를 나눴나.

“서로 소회도 나눴고, 토리 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자) 서로 반려견이 서로 이름 같다. 토리 얘기도 했다.”

―두분 옛날 얘기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말씀도 있었나.

“아니요. 전혀.”

―물밑 조율 직접 해온 입장에서 회동 자리 평가해달라.

“두분이 서로 너무 존중하시는 느낌이었다. 국민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정권 인수인계를 정말 원활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두분 다 있는 것 같다. 언론, 국민 원하는(‘얘기하는’이란 뜻으로 보임) 갈등이나 이런 거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존중하는 가운데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인사 관련 당선자 입장 따로 없었나.

“구체적인 인사를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은 임기 인사에 대해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이 국민의 걱정 덜어드릴 수 있도록 잘 의논해주길 바란다’ 이렇게 말씀했고, 당선자도 ‘장 실장과 이철희 수석이 잘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찬이 길어졌다. 원인은. 주요내용은.

“이렇게 길어진 여러 이유 있겠지만, 오늘 만남 속에서 ‘왜 길어졌을까’ 생각할 정도로 두분이 의견의 다름 없이 국민을 위해, 국민 걱정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를 했다.”

―이번 회동이 힘겹게 성사됐고, 역대 회동보다 늦었는데 두분이 아쉬움 표한 것은.

“아뇨. 그런 아쉬움 표현은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고, 윤석열 당선자도 그렇고 그런 얘기는 나눈 기억이 없다.”

―사면 이야기가 안 나왔다고 했는데, 당선자가 나중에라도 문재인 대통령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한 번 더 권유할 계획이 있을까.

“두분 만남은 의제 없이 흉금 털어놓고 만나자고 (했다고) 제가 공지했듯이 오늘 의제에 대해선 윤석열 당선자가 어느 얘기 꺼낼지,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말씀 꺼낼지 모르는 상태였다. 사면 문제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이 일절 거론 안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거론하지 않았다.”

―추경 시점에 대한 공감대는.

“시기 등은 구체적 얘기하지 않았다. 추경 필요성에 대해선 두분께서 공감을 했고 구체적 사안은 실무적으로 협의하자고 서로 말씀했다.”

―코로나 손실보상 얘기는.

“구체적으로 손실보상 문제다, 50조다, 예산 규모 이런 데 대해선 양쪽이 실무적 협의해나가자고 서로 얘기 나눴다.”

―거대야당과의 관계에 대해 말한 부분은.

“현재 정치권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대통령과 당선자가 특별히 관심 있었던 의제는 어떤 것인가.

“오늘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만나자’ 이렇게 합의가 됐다. 그래서 어떤 말씀을 꺼내실지 모르는 상황에서 말씀을 나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도 아주 자연스럽게, 누가 이걸 먼저 꺼냈다라고 하기보다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께서 그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시작하셨고, 우리 당선인께서는 (용산 국방부로) 옮기는 취지(를 비롯해) ‘전 정권, 전전 정권, 또 문민 정권 때부터 청와대의 어떤 그런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들과 함께 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말씀하셨는데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전을 못했지 않았느냐’며 ‘이번만큼은, 꼭 좀 이것을 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께서는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의 몫 아니냐. 정확하게 어떤 예산(이 필요한지) 따져서 협조를 하겠다’ 이렇게…(말씀하셨다).”

―두 분 말고 유영민 비서실장께서도 배석을 한 거냐.

“같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자 그리고) 유영민 실장님, 저 4명이서 계속 2시간36분 동안 (함께) 있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관해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거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을 해도 되나.

“이제 구체적으로 면밀히 따져보시겠다고 그러시니까, 실무자들 간에 이전 계획, 시기 등을 다 따져서, 면밀하게 협조하시겠다고 그래서 저희들은 그렇게(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원래 청와대에서 이전 시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두 분이 얘기를 나눴나.

“이전에 따른 결심과 결단 또 이전 지역에 대한 얘기는 차기 정부의 몫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내일 혹시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승인될 가능성이 있나.

“구체적으로 내일 국무회의 얘기나 예비비 얘기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내일 국무회의 있나요? (‘네’라는 답변 나오자) 내일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면밀히 검토하시겠다’고 했으니까 금액적인 측면이나 타당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시겠다고 하니까 조금 지켜봐 달라.”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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