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언급하며 “북한에 엄중하게 경고한다.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이날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으로 55인의 용사들이 전사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이들의 고귀한 희생에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당선자는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시점인 어제, 북한이 올해 들어 12번째 도발을 해왔다. 북한에 엄중하게 경고한다.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대한민국은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그러면서 “목숨으로 국가를 지키고, 헌신했던 분들을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 분, 한 분의 용사들을 잊지 않겠다. 국가가 힘이 되겠다.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자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017년 11월29일 ‘화성-15형’ 시험발사와 함께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로 1577일(4년 3개월 23일) 만인 전날 동해 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4년 만에 파기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 매체를 통해서 이 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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