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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송영길·이낙연 차출론까지…‘후보 가뭄’에 속태우는 민주당

등록 2022-03-23 17:04수정 2022-03-24 17:00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이낙연 ‘차출론’까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선거 채비에 나섰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승리를 판가름 지을 핵심 지역인 서울·부산 등에서 적절한 후보를 찾지 못 하면서, 당 안에선 송영길 전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 등 거물급 인사 ‘차출론’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김영진 사무총장이 단장을,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이 간사를 맡는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했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 공개오디션과 배심원단 투표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광역시도지사 후보로 선뜻 나서겠다는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없어 ‘후보 기근’을 겪고 있다.

민주당 안에선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당 상임고문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호남과 함께 세종, 제주, 경기 정도를 꼽고 있다. 이를 제외한 지역에선 선거 전망이 밝지 않아 후보들도 출마를 꺼리는 분위기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5%포인트 가까이 뒤진 결과가 나온 서울의 인물난이 심각하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에선 이들의 경쟁력에 고개를 갸웃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은 후보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거론되는 이들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거리를 두려했던 ‘조국 사태’의 책임자였다는 점 때문에 확장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장관의 경우, 이미 4·7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했던 전력이 있고,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월세를 크게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쟁력에 흠집을 입었다는 평가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 안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부동산 관련 세제를 다듬고 ‘누구나집’ 등 공급 대책을 내놨기 때문에 한번 해볼만 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나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직접 후보로 등판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정권 심판론’이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의 출마도 썩 좋지 않은 그림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 전 총리는 4·7 재보궐 선거에서 무리한 공천을 밀어붙여 선거에 대패했다는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당내에선 그럼에도 이재명 상임고문이 적극 제안하는 형태로 이들의 차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대선에서 이 상임고문이 38.15%의 득표율을 얻은 부산에서도 후보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1일 전격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인물난은 더 심각해졌다. 현재 부산에선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김해영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 쪽 사정을 잘 아는 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거둔) 부산 득표율이 거의 최고 수준이었지만, 국민의힘이 갈라져 3자 구도가 형성되지 않는 한 사실상 승리가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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