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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D-2…박홍근-박광온 ‘명-낙 대리전’ 양상

등록 2022-03-22 18:59수정 2022-03-24 08:37

안규백·이원욱, 단일화도 변수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4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계파 대결이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후보 절차 없이 이름을 적어 내는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5명의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이 진행중이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은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안규백, 이원욱 의원이다. 이 가운데 각각 이재명계와 이낙연계를 대표하는 박홍근·박광온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명-낙 대리전’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이런 부분을 굉장히 경계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박홍근 의원과 박광온 의원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는데 제3지대의 표가 얼마나 되느냐, 누구와 연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5명의 후보들 간 노선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 ‘인물’보다는 ‘계파’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민주당 내 최대 의견그룹인 ‘더좋은미래(더미래)’에 소속된 박홍근 의원이 세 대결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는 깜깜이라 파악이 잘 되지 않지만 조직적 기반으로 하면 박홍근 의원이 유리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도 “아무래도 박홍근 의원이 조금 유리해보이는데 과반은 안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친문계가 결집한 데다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박광온 의원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세력으로는 박홍근 의원이 유리할텐데 박광온 의원이 원만한 성격이어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정세균계이면서 이번 경선의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안규백, 이원욱 의원의 표가 막판에 어디로 쏠리느냐다. 두 사람 간의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선후배로서 이원욱 의원과 상호 토론과 협의를 거쳐 단일화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바로 선출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10% 이상 득표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결선투표로 승자를 가린다. 이 과정에서 정세균계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간 대리전으로 치달으면서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비대위 책임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어느 계파가 원내대표를 하느냐에 따라 비대위 흔들기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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