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뒤 국정수행을 잘 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응답이 50%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당선자들이 대선 직후 얻었던 60∼70%대 긍정적 전망보다 낮았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당선자의 국정수행 전망을 물어본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 ‘국정수행을 잘 할 것이다’는 답변이 52.7%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41.2%였다.
앞서 리얼미터가 2007년부터 대선 직후에 수행한 조사에서 국정수행 긍정 전망치는 이명박 전 대통령 79.3%, 박근혜 전 대통령 64.4%, 문재인 대통령 74.8%였다. 윤 당선자 자질에 대한 의문이 0.73%포인트 차이의 진땀 승리와 부정적 국정 전망으로 이어진 셈이다.
윤 당선자가 당면한 1순위 개혁과제로는 정치개혁(27.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검찰 개혁(21.9%), 언론 개혁(17%), 노동 개혁(9.8%), 관료 개혁(9%), 재벌 개혁(5.3%) 차례였다. ‘앞으로 정치 보복이 지속될지’를 물은 설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55.9%였고 ‘아니다’는 30.8%, ‘잘 모르겠다’는 13.2%였다.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차기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25.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정부패 척결’(18.1%)과 ‘공정사회 실현’(14.7%), ‘국민화합’(14.2%), ‘권력기관 개혁’(10.4%), ‘정치 개혁’(7.3%), ‘한반도 평화 정착’(4.1%)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티비에스>(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1~12일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95% 신뢰수준·오차범위 ±3.1%포인트)했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데 가장 영향받은 이슈’로는 ‘정책과 공약’(3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권교체/재창출 여부’(29.1%), ‘후보와 그 가족의 도덕성’(13.3%) 차례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