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1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지역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애초 당선자 직속으로 국민통합특별위원회와 청와대개혁티에프를, 인수위 조직 안에 코로나위기대응티에프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여기에 지역균형발전티에프를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윤 당선자가 우리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진지한 접근과 해법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고 (설치를) 결단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국 17개 시도청 협조가 구해지는대로 파견을 받아 균형발전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새 정부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전국에 산재한 지역 주민의 목소리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듣지 않고 수렴해 국가균형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당선인의 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다른 지역 분들의 불편이 작지 않았다”며 “특정 지역이 아니라 고른 균형 발전으로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는 원칙 아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다음 주 월요일(14일)에는 본격적인 통의동 시대가 시작된다”며 “윤 당선인이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되는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서실 실무진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통의동으로 이주하는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통의동에 당선인 비서실과 집무실,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등 인수위 3개 분과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의 출근 후 첫 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민생 행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장 속으로 국민을 찾아가는 소통을 약속했던 당선인으로서의 일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인수위 인선에 대해 “이르면 다음주 내로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인수위원장이나 부위원장 인선이 선결돼야 한다. 내일 오후 안으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수위 자체 인사검증팀을 가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검증은 과거 정부에서도 해왔고, 저희도 당연히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넓고 크게 인재를 고루 발굴하되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분들로, 그리고 성과로서 국민의 민생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분들로 인수위를 구성하겠다고하는 게 이번 인선을 대하는 원칙이자 기준”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관저로 삼청동 총리공관뿐만 아니라 용산 장관공관 또는 참모총장 공관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돼야 하므로, 관저도 조속히 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관저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장소를 두고 검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변인은 ‘북한 도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에서 함께 협력해 동일한 목소리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