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한 투표소에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투표 편의 차량이 도착, 어르신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1시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 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78.7%로, 전국 250개 개표소 기준이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77.2%)을 이미 상회한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투표 진행 상황을 보면, 오후 1시 기준 총 선거인 4419만7692명 가운데 2702만8241명이 투표를 마쳐 전체 투표율이 61.2%로 나타났다. 오후 2시 기준으론 64.8%(투표자수 2864만8315명)다. 앞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율(36.93%)이 합산된 수치로, 18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45.3%, 19대 55.5%보다 크게 높아 지지세력간 결집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0개 개표소별로 보았을 때 가장 투표율이 높은 전남 구례를, 전북 진안(77.7%), 경북 의성(77.5%), 경남 하동(73.1%), 인천 옹진(72.3%), 강원 평창(70.9%), 충북 괴산·충남 청양(70.2%)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선 동작구가 63.6%(전체 유권자 34만2248명 중 21만7609명)가 가장 높았고, 부산은 금정구(61%, 20만1647명 중 12만2983명), 대구는 수성구(64.6%, 34만9945명 중 22만5972명), 광주는 남구(69.9%, 18만643명 중 12만6335명), 대전은 중구와 서구(각각 60.9%, 유권자 수가 더 많은 서구 경우 39만9599명 중 24만3474명), 울산은 울주군(61.8%, 18만8615명 중 11만6497명)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61.6%(28만8895명 중 17만8085명)를 기록했다. 광역별 유권자수가 가장 큰 경기도 경우 과천시 투표율이 69.3%로 가장 높았다.
9일 본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이들은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로 가야 하며 본인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 입구에서 배포하는 1회용 비닐장갑은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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