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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막판 역전’ 기대…‘김만배 녹취록’ 화력 집중하며 결집 호소

등록 2022-03-08 17:20수정 2022-03-09 02:33

우상호 “상승세 분명…2.5%P 이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ㆍ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하기 전 참석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ㆍ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하기 전 참석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막판 상승세가 이어지며 근소한 차이의 승리가 예상된다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열세 지역이었던 수도권에서 최근 지지율 차이가 ‘박빙’으로 좁혀졌고, 냉랭했던 20∼30대 여성 표심도 이 후보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 포착되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아주 초박빙 상태이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정체,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며 “2.5%포인트 정도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추세선이 좋다”며 “추세선의 상승도에 남은 기간을 곱하기 하는 방법으로 판별 분석을 해서 2.5%포인트 차로 이길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3%포인트 정도 차 승리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목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바짝 붙어있다. 조심스럽지만 저희가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역전승’ 전망을 가능케 한 막판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와 국민의힘의 ‘성별 갈라치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역풍이 가장 크게 분 호남지역에선 그야말로 불이 붙었다”며 “서울에 지인들에게 전화해 이 후보 지지를 설득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고 말했다. 강훈식 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대표가 된다면, 정말로 여성 정책이 후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진 분들과,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엔(N)번방 추격자였던 박지현씨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합쳐졌다”며 “젊은층, 주부층까지 움직이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이런저런 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서울에서는 약간 뒤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의힘이 더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권교체론이 워낙 높은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여서 ‘샤이 윤석열’은 적고, ‘샤이 이재명’은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투표장에 지지층을 끌어오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도 <뉴스타파>가 보도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박영수 전 특검에게 소개했고, 조씨는 박 전 특검을 통해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로부터 수사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만큼, 그간 이 후보 발목을 잡았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화살을 ‘윤석열 책임론’으로 돌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상호 본부장은 이날 “김만배 육성으로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핵심인물을) 봐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뻔뻔하게도 여전히 대장동이 이재명 탓이라고 떠든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윤 후보를 직무유기 및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이 후보도 지지층 동원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저는 언제나 3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1표로 결론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하고 있다”며 “한분도 포기하지 말고 투표장에 나가서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주권자로서 권한 책임을 실행해달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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