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앞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역풍이 불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바로 직전까지 민주당은 저와의 단일화에 대해 여러 좋은 조건들을 이야기했었다”고 반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지원 유세를 한 뒤 기자들이 ‘민주당 쪽에서 단일화에 대해 협박정치, 역풍이 분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지금 와서 비판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책임총리제·대통령 4년 중임제 등 정치개혁안을 앞세워 통합정부론을 부각하고 안 대표에게 함께 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이후 지난 3일 안 대표가 윤 후보와 단일화 선언을 하고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자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양당제를 강화하는 야합은 정치 교체가 아니라 기만 정치”(박광온 공보단장)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관리 부실로 인해 만에 하나 부정투표 의혹이 생긴다면, 그때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유세 발언에서는 “위기를 자초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라며 “윤 후보가 그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른 나라는 공정한 나라다. 우리 사회 곳곳에 공정이 뿌리박혀서 대학 입시에도, 취업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지지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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