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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사전투표율 36.93% 역대 최고…최종투표율 80% 넘길까?

등록 2022-03-05 22:16수정 2022-03-06 10:16

1632만3602명이 이미 투표 마쳐
기존 최고 21대 총선 26.69%
호남 높고 경기·대구·인천 낮아
1997년 대선 이후 80% 밑돌아
최종 투표율 얼마 될지 관심 집중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져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5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4419만7692명 가운데 1632만3602명이 투표해 36.93%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26.69%)보다 무려 10.24%포인트 높은 수치로, 30%대를 처음으로 돌파한 것이다. 2017년 19대 대선(26.06%)과 견줘도 10.87%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1.45%로 제일 높았고, 전북(48.63%)과 광주(48.27%)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가 33.65%로 가장 낮았고 대구(33.91%)와 인천(34.09%) 순으로 낮았다. 서울은 37.23%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았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데 대해 “이번 대선의 높은 관심과 전국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한 사전투표의 편리함, 선거 당일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분산 등으로 인해 사전투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혹은 격리자가 투표 용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혹은 격리자가 투표 용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5년 만에 대선 투표율이 다시 80%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9대 대선때는 26.1%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은 77.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견해가 엇갈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사전투표 독려와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인한 분산 투표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며 “지난 대선과 비슷한 수준의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반면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학)는 “무관심하거나 불가항력적인 사람 빼고는 모두 투표하는 분위기”라며 “이 추세가 본투표까지 이어진다면 80%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사전투표가 절차 미흡 등으로 혼란을 겪으면서 투표 마감도 지연됐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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