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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성인지 예산 30조원…일부만 떼내도 북 위협 막아”

등록 2022-02-27 19:41수정 2022-02-28 00:14

‘단일화 관련 입장 발표’ 뒤 포항서 유세
여가부 폐지론자들과 같은 주장 반복
“박정희 없었으면 맨날 싸움만 했을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신흥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신흥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경북 포항에서 한나절 만에 유세 일정을 재개하면서 “성인지 예산 30조원 중 일부만 떼어내도 북한의 핵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뒤 1주일 만에 다시 경북 지역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또 다시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며 “이런 분이 안 계셨다면 맨날 싸움만 하고 고속도로 까는 것 반대하고 이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5시1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신흥동 북포항우체국 앞에 마련된 유세 무대에 올랐다.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이유로 오전 9시부터 예정됐던 경북 지역 유세 일정을 취소한 지 약 8시간 만이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오늘 아침에 핵 탑재가 가능한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올해 들어 8번째다. 이런 도발을 하고 있는데 종전선언을 외치면서 북에 아부하고 김정은의 심기만 잘 살피면 우리 안보가 잘 지켜지고 대한민국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냐”며 “우리 수십만의 젊은 청년들이 왜 고생하면서 휴전선과 국경선을 지키고 있나. 우리가 힘을 가져야 우리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우리 정부가 성인지감수성 예산이란 걸 30조 썼다고 알려져 있다”며 “그 돈이면 그 중 일부만 떼어내도 우리가 이북의 저런 말도 안 되는 핵위협을 안전하게 중층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인지 예산은 ‘예산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칠 영향을 미리 분석해 편성에 반영하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수혜받았는지 평가해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하는 제도’로, 원래 진행할 사업 중에 성평등 취지에 맞게 잘 추진할 사업을 골라 지목한다는 의미인데 이를 특정 사업에 쓰는 예산인 것처럼 뭉뚱그려 말한 것이다. 이는 “여가부가 1년 성인지 예산으로 국방부 1년 예산과 비슷한 35조원을 쓴다”는 여성가족부 폐지론자들의 잘못된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며 보수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제가 “포항이나 울산에 갈 때마다 늘 생각나는 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이 모래 허허벌판에 제철소를 세우셔서 지금 대한민국이 이만큼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안 계셨더라면 맨날 싸움만 하고 고속도로 까는 것 반대하고 이러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쪽을 향해 “지난 5년간의 민주당 정권을 비상식적인 철학으로 완전히 망가뜨린 사람들이 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어내는 주적들”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지금 부정선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당일 투표만 하시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투표를 못할 수가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공명선거 조직을 총가동해서 제대로 공정하게 선거가 이뤄지도록 감시를 잘 하겠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고 사전투표 해주십시오”라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저도 (3월 4일) 첫날 사전투표 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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