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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야권 단일화 ‘파국’…이재명, 안철수에 ‘다당제 정치개혁’ 구애

등록 2022-02-27 15:27수정 2022-02-27 16: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지방자치와 미래산업 선도도시 창원, 이재명은 합니다!’ 창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지방자치와 미래산업 선도도시 창원, 이재명은 합니다!’ 창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사실상 야권 단일화 결렬 선언으로 볼 수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기자회견 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다당제 등 정치개혁을) 당론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한 연대 메시지를 더욱 강조한 셈이다.

이 후보는 이날 창원 성산구 유세에서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두 정치집단이 있는데 왜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냐”며 “위기는 기회다. 정치적 위기 활용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한 다당제, 선거제도 개혁, 정치교체 확실히 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8시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다당제 연합정치' 구상이 담긴 정치개혁안 당론 채택을 예고한 상태다.

이 후보는 “무슨 선거 때 되면 서로 합치고, 누르고, 포기시키고 하지 말고 국민들이 투표해서 과반수를 못 넘기면 한 번 더 투표하는 결선투표제를 하자”며 “이재명 민주당이 대통합 정부, 국민 내각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을 위해 정치가 복무하는 진정한 정치교체 확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혁과 결선투표 도입 등을 내세워 안 후보를 향해 거듭 구애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안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정권교체로 묶이지 말고 ‘연합정부’의 파트너가 돼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오늘 의총에서 다당제 등 논의가 당론으로 무리 없이 채택될 것으로 본다”며 “그러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쪽에서도 민주당이 의지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창원/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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