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도가 박빙으로 붙은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또 나왔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후보의 지지도는 대선이 2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25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이재명 후보가 38% 윤석열 후보는 37%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주와 견줘 이재명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고, 윤석열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이다. 지난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는 7%포인트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12%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4%로 집계됐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한 응답 유보층은 7%였다. 응답 유보층이 1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다시 2주 전의 양강 백중세로 되돌아갔다”면서 “올해 들어 이재명 후보는 꾸준히 30%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1월 초부터 지난주까지 계속된 윤석열 후보의 상승세, 1월 중순 이후 안철수 후보의 하락세는 이번 주에 멈췄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인천·경기(41%)와 광주·전라(63%)에서 윤석열 후보 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 윤 후보는 서울(44%)과 대구·경북(53%)에서 이 후보 보다 우세했다. 세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응답자 가운데 40대의 57%, 50대의 47%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60대의 58%, 70대 이상의 59% 지지를 얻었다.
응답자 가운데 20대의 지지도는 2주 전 조사와 견줘 변동이 있었다. 2월 8∼10일 조사에서 18∼29살의 지지는 윤석열 후보 30%, 이재명 후보 23%, 안철수 후보 22%, 심상정 후보 7% 차례였다. 2월 22∼24일 조사에선 이 후보 28%, 윤 후보 26%, 안 후보 26%, 심 후보 9% 순으로 바뀌었다.
자신이 중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40%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고, 34%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16%는 안철수 후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지지하는 정당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39%로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다. 국민의힘은 34%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도는 4%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5%포인트 하락해 양당 등락이 엇갈렸다. 국민의당은 5%, 정의당은 4%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43%로 최근 20주 이래 가장 높았다.
대통령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응답자 가운데 34%가 능력·경험을 꼽았다. 도덕성과 정책공약은 각각 20%였다. 소통·화합(13%)과 소속정당(8%)이 뒤를 이었다. 같은 갤럽 조사에 1월 첫째 주에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는 능력·경험이 30%였고, 정책공약이 24%, 도덕성이 19%, 소통 화합이 15%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의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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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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