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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호남’ 잡으러 흑산도까지 간 이준석 “공항 완수…쇼핑몰 유치”

등록 2022-02-22 17:07수정 2022-02-22 17:16

이준석, 숙원 사업인 흑산 공항 추진 약속
광주에선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화도 발표
“민주당 뜨끔할 만한 2탄, 3탄 공약도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유세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실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유세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실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흑산도를 방문해 “2009년도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흑산공항 사업을 꼭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를 찾아 여러 차례 무산됐던 복합쇼핑몰 유치를 약속했다. ‘호남 득표율 30%’ 달성을 위해 지자체별 숙원 사업 실현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신안군 흑산도 유세에서 “최근에 우리 후보(윤석열)가 호남에 너무 많이 간다고, 전라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경상도 분들이 뭐라고 한다”며 그 말에 윤 후보가 “호남이 잘 돼야 영남이 잘 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 돼야 호남이 잘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잘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흑산 공항 사업을 꼭 완수하겠다는 약속을 하기 위해 이곳 흑산에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흑산 공항의 예전 개항일이 2020년이었다”며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께서 의지만 있었으면 이 흑산공항은 최소한 첫 삽을 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것은 지금까지 이 지역의 정치를 담아왔던 한 정당이 경쟁이 없어 일을 빨리빨리 하고 제대로 할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흑산도 방문에 이어 광주로 간 이 대표는 “지역정치권이나 다소 이념에 치우친 분들에 의해 추진되지 못했던 여러 사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살펴봤다”며 복합쇼핑몰 유치하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2013년 순천, 2016년 전주, 2018년 완주, 2020년 익산, 여수, 무안 등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무산된 사례를 거론하며 “민주당이 지역에서 표를 상당히 많이 받는 당임에도 지역 주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고 일을 처리한 정황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민들의 정서를 외면하고 본인들끼리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해내지 못했던 숙원 사업들에 대해, 민주당이 뜨끔해 할 만한 광주쇼핑몰 2탄, 3탄도 있다는 것을 민주당에 경고한다”고 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거리 유세에 나선다.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두 사람이 지난 12일 대구 동성로에서 합동 유세를 펼친 이후 두번째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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