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와 함께하는 대선 정책 ‘나의 선거, 나의 공약’
④지금 당장, 성평등
④지금 당장, 성평등
“이번 대선의 유력 후보나 그 선거운동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지난 5년 동안 한국의 여성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목소리를 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거 아닐까요?”
<한겨레>와 심층 인터뷰한 주한민(가명·35)씨의 말이다.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 불법촬영 편파수사 항의 시위, 디지털 성착취 공론화,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 규탄, 임신중지권 보장 요구, 20대 청년 여성 정신건강 위기…. 지난 5년 동안 있었던 젠더 이슈들을 다시 기록하는 까닭이다. 이 장면들 속에 담긴 성차별에 대한 좌절과 분노, 슬픔은 흩어지지 않았다. 성평등을 요구해온 목소리와 몸짓은 연결되어,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는 묵직한 파장이 되어 다시 곳곳으로 퍼져간다.
성평등의 역사는 ‘기억 투쟁’이다. 아울러 지난 1년 더욱 거세진 백래시(사회 변화에 대한 반발) 역시 잊지 않아야 할 기억이다. 일부 정치인까지 합세한 백래시는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발목에 채워진 모래주머니다. 무거운 모래주머니가 발목을 잡아도 역사는 결국 앞으로 걸음을 내디딘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그래픽 양혜림 기자 hrhoh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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