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설 직전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서던포스트가 <시비에스>(C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이 후보가 33.0%, 윤 후보가 32.5%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 후보는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 같은 업체 조사 때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동률이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9.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5%였다.
‘당선 가능성’ 질문에서도 두 당 후보는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후보가 39.1%, 윤 후보가 39.5%로 지지율과 비슷했다. 반면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2.3%로 지지율과 격차를 보였다.
텔레비전(TV) 토론에 대한 관심도도 높게 나타났다. ‘티브이 토론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중요한지’를 묻자, 응답자의 33.4%가 ‘매우 그렇다’고, 42.1%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답했다. 또 티브이 토론 시청 의향에 대해서는 46.6%가 ‘꼭 보겠다’고, 40.5% ‘가능하면 보겠다’고 밝혔다. 야권 대선 레이스의 최대 관심사인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이슈와 관련해서는, 찬성 44.3%, 반대 43.4%로 엇비슷하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표본에서 성·연령·지역으로 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0.5%다. 자세한 조사 결과와 개요는 <시비에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