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35%로 같았다. 일주일 전 조사와 견줘 이 후보는 1%포인트, 윤 후보는 2%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15%로 집계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4%였고 의견을 유보한 이들은 10%였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는 이재명,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이 40%를 웃돈다. 안철수는 전 연령대에서의 지지세가 고른 편이며, 심상정은 여성과 20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주관적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5%가 이재명, 보수층의 65%는 윤석열을 선택했고 중도층에서는 이재명·윤석열·안철수 3자 각축 양상”이라고 했다.
그밖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선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였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2%였다. 또 응답자 가운데 20%는 오는 설 연휴에 1박 이상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설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이어서 고향에 가겠다는 응답이 12%로 낮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 등이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4%였고, ‘나빠질 것’라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를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이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1%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