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비슷한 지지율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전국지표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34%, 윤석열 후보는 33%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견줘 이 후보는 3% 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5% 포인트 상승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9% 포인트에서 1% 포인트로 줄어 오차범위 내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2% 포인트 내린 12%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태도유보층은 17%로 지난 조사결과와 같았다.
지지후보가 있다는 응답자 835명에게 ‘앞으로 계속 지지하겠냐’고 묻자 “계속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이 71%,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28%였다. 후보별 지지강도를 보면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82%, 윤석열 후보 지지층의 73%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48%, 심상정 후보 지지층은 27%였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인식은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40%) 보다 많았다.
야권 대선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6%,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단일화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이 40%,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이 3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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