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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이재명, 포퓰리즘 공약”…자신감 붙은 안철수 양강에 공세

등록 2022-01-10 16:51수정 2022-01-10 17:05

윤 ‘사병월급 200만원’·이 ‘탈모약 건보적용’ 현실성 비판
최근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서 경쟁력 거듭 확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야권 단일 후보를 향한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10일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고갈 위기에 처한 건강보험 재정을 털어 탈모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하고, 표가 되는 듯 싶은지 이제는 소속 의원들까지 나서서 공약 홍보에 나섰다”며 “임기 동안 해 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다. 포퓰리즘이 새로운 망국병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엔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공약한) 사병 월급 200만원 있지 않냐. 부사관 월급이 얼마인지 아나. 200만원이 안 된다”며 “부사관·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 말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병사 월급을 인상하면 부사관·장교 월급도 올려야 할 텐데, 이런 내용이 빠졌다는 지적이다. 안 후보는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부사관 월급이 사병보다 적으면 누가 부사관에 지원하겠냐’고 말한 적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부사관 월급 장교의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 말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강 후보가 내놓은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을 문제삼으며 대안 있는 야권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안 후보는 최근 각종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거듭 확인시키고 있다. 코리아리서치가 <문화방송>(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뢰로 지난 7∼8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이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43.5%(이재명 38.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이재명 44.5%, 윤 후보 39.2%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벌인 야권 후보 단일화 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8%포인트)에서도 안 후보는 35.9%(윤 후보 3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여전히 후보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단일화는 완강하게 안 할 건가’라는 질문에도 “같은 질문을 계속 하니까 앵무새처럼 같은 답변을 하는 걸 양해해달라”고 했다.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섣부른 단일화 논의로 스스로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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