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밖 대선주자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 전면충돌까지 6개월
윤석열-이준석 갈등과 극적화해 반복…‘강요된 봉합’ 불씨남아
윤석열-이준석 갈등과 극적화해 반복…‘강요된 봉합’ 불씨남아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7월2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앞 거리에서 '치맥회동'을 마친 뒤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윤석열 당시 캠프 제공
① 7월 치맥회동…‘입당’ 힘겨루다 “대동소이” 손잡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12월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② 12월 울산회동…‘김종인 영입’까지 갑작스런 화해
지난해 11월5일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또 다투기 시작했다. 윤 후보 측근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홍보본부장을 겸직한 이 대표를 향해 ‘홍보비를 빼먹으려는 것’이라는 비방이 윤핵관 발로 나돌자 이 대표는 11월30일부터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이 대표로서는 윤 후보 쪽에서 충청 방문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동행을 요청한 ‘패싱 논란’과, 자신이 반대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 영입 강행 등에 대한 불만도 쌓인 상황이었다.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이 대표는 숨바꼭질하듯 지방을 돌았다. 12월1일에는 ‘윤핵관’으로 지목된 장제원 의원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을 장 의원이 없을 때 방문해 사진을 남겼다. 일종의 ‘빈집털이’였다.
이틀 뒤인 12월3일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있는 울산으로 내려가 밤 9시40분 울산 울주군의 식당에서 마주 앉았다. 언양불고기와 맥주가 곁들어진 이 회동에는 중재 역할을 한 김기현 원내대표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의사도 확인했다. 두 사람은 회동 뒤 술잔을 들고 “윤석열을 위하여!” “이준석을 위하여!” “김기현을 위하여!”라며 큰소리로 건배하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한껏 화합 분위기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식사 뒤 윤핵관 문제에 대해 “절대 다른 사람 평가로 (서로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어서 ‘핵심관계자’를 경고한 것이지 후보님과 어떤 이견도 없었다. 단 한번도 서로 존중하지 않거나, 이견이 없었다는 점 밝힌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잠행 나흘 만에 이뤄진 봉합으로, 사흘 뒤인 6일에는 김종인 총괄위원장까지 합류한 매머드 선대위가 출범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③ 상임선대위원장 던졌던 이준석, 16일 만에 복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 대표가 자신의 아이오닉 당 대표 차를 운전해서 평택 화재 현장으로 출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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