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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심상정, ‘강원행 6411 버스’ 타고 ‘녹색평화경제’ 공약

등록 2021-12-16 04:59수정 2021-12-16 07:35

15일 강원도를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농성 중인 ‘광산 진폐 권익연대’의 천막 농성장을 찾아가 진폐장해 판정 피해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들의 호소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강원도를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농성 중인 ‘광산 진폐 권익연대’의 천막 농성장을 찾아가 진폐장해 판정 피해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들의 호소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34년 동안 거대 양당이 번갈아 집권하며 불평등 정치로 최대 피해자가 된 사람이 지역이고, 청년이고, 노동자입니다.”

15일 오후 ‘심상찮은 6411’ 버스를 타고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 앞 광산진폐권익연대 농성장을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 양당의 기득권을 지키는 대선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는 대선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탄광에서 광부로 일하다가 진폐증에 걸렸다는 한 노동자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 선언했지만 실망스러웠다”며 “한창 때 탄을 캐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정의당이 노동자, 서민, 약자 문제를 챙기는 정당인만큼 잘 챙겨달라”고 호소했다.

‘심상찮은 6411 버스’는 “우리 사회의 제일 가장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국의 이름없는 6411 시민들을 만나겠다”(심 후보)며 출정한 정의당의 ‘민심버스’다. 심 후보는 앞서 지난 7일 첫 행선지로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린 김용균씨 3주기 현장 추모제에 참석한 데 이어, 두번째 방문지로 강원을 택했다. 강원도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총선 때 정의당에 9.74%의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정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진보정당의 녹색 가치를 갖고 새로운 가능성을 어떻게 확대할 것이냐는 측면에서 지난해 총선에서 정의당 지지율로 표출된 변화를 강원도에서 다시 보여주고 그 흐름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강원도를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강원도를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강원도에 올 때마다 애틋하고 동병상련과 같은 마음이 든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인데 강원도의 발전은 멀어지고 있다”며 “정의당과 강원도는 잠재력이나 능력보다 저평가를 받고 있다. 심상정에게 힘을 주는 강원도의 잠재력을 최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지난 10일 강원도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의식한 듯 “1등으로 오고 싶었는데, 두번째로 왔지만 강원도의 비전만큼은 1등 비전을 갖고 왔다”며 “거대 양당이 외면해 온 강원도를 이젠 바꿔야 한다”며 ‘녹색평화경제특별도’ 승격을 공약했다. 정의당이 지난 5일 20대 대선 1강령으로 채택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실질적인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심 후보는 “지난해 강원 지역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전국 최고인 45.8%였다”며 “아무리 관광업 종사자가 많다고 해도 이 수치가 정상일 수는 없다”며 ‘글로벌 녹색치유지구’ 육성을 약속했다. 최전방 지역에 군부대가 밀집해 있는 강원도의 특성을 살려 ‘녹색평화경제’의 거점이자, 유럽행 고속열차의 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강원도민들의 희생 속에서 지켜져 온 강원도의 녹색가치는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위한 최고의 자산”이라며 “공적 희생에는 확실한 공적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탄소중립특구’ 지정을 내걸었다. 이어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좋은 공약을 많이 냈으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시민이 “나도 장애가 있고, 가족 한명도 장애가 있다. 장애인도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하자 심 후보도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 춘천시의 정의당 강원도당사에서 강원지역 노동-농민단체 공동 간담회를 열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 춘천시의 정의당 강원도당사에서 강원지역 노동-농민단체 공동 간담회를 열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심 후보는 이어 강원지역 노동-농민단체 공동 간담회를 열어 시장도매인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고교학점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기후위기 등의 현안을 들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종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은 윤 후보를 겨냥해 “윤 후보가 강원도를 방문했다가 사진 찍고 가버렸는데 심 후보는 강원도민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성실하게 답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심 후보는 “유력 정당의 두 후보를 보면 이재명 후보는 마치 노동·농민 표는 내 것인 양 생각하고 변변한 공약도 내지 않고 있다. 윤 후보는 노동 퇴행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꼬집었다.

춘천/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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