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로부터 비단주머니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차기 대선 경쟁에서 크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 대선 후보 확정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티비에스>(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 1009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후보가 43%로 이 후보(31.2%)와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4.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7%,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4%로 뒤를 이었다.
윤 후보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 결과(가상 4자대결)와 견줘 10.6% 포인트나 상승했다. 윤 후보는 남성(45.6%)과 20대(34.3%), 30대(35.5%)에서 각각 지난주보다 15%포인트, 18.7%포인트, 16.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47.3%)과 중도층(48.4%)의 지지도도 각각 14.8%포인트, 16.7%포인트 늘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선 ‘기타 다른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6.7%로 지난주 조사(18.1%) 보다 11.4%포인트 줄어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직후 윤 후보에게 지지세가 일부 유입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윤 후보 47.3%, 이 후보 35.2%였다. 지난주 박빙 상황(윤 36.6%-이 36.5%)과 비교해 윤 후보는 10.7%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는 1.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내년에 치러질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한다는 응답도 늘었다. ‘차기 대선 성격’에 대해 응답자의 53.6%가 “정권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고, 37%는 “정권 재창출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달 전인 10월8일 조사결과에 견줘 정권교체 응답은 2.1%포인트 늘었고, 정권재창출 응답은 2.7%포인트 줄었다.
이와함께 응답자가 밝힌 자신의 정치성향은 보수성향층이 35.9%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전에는 35.5%(9월17일 조사)가 최고였다. 자신이 중도층이라고 한 응답은 32.4%였고, 진보성향층은 26%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 무선전화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 결과와 개요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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