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 시작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 공동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맞선 경쟁력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인 코리아리서치가 <문화방송>(MBC) 의뢰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이재명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에서 홍 의원이 38.9%를 기록하며 윤 전 총장(28.8%)을 10.1%포인트 앞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8.4%,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4.7%였다. 홍 의원은 20대에서 40대까지 연령층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2배 이상 앞섰고, 윤 전 총장(49.8%)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홍 의원(37.4%)을 12.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도 홍준표 의원이 선전했다. 홍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올 경우, 홍준표 후보 35.6%, 이재명 민주당 후보 34.9%, 심상정 정의당 후보 6.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2%로 조사됐다. 홍 의원과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올 경우에는 이재명 37.3%, 윤석열 31.1%, 심상정 6.2%, 안철수 7.2% 차례였다.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의 격차는 오차범위 최대치인 6.2%포인트였다.
윤 전 총장의 ‘개 사과’ 등 최근 논란이 이같은 조사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물은 결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로 “동의한다”(27.2%) 보다 많았다. 또 이재명 후보가 국정감사 등에서 밝힌 대장동 개발 의혹 해명 역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4%로 “동의한다”(33.1%) 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무선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2.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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