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선호도가 한 달 새 6%에서 12%로 두 배 뛰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이날 한국갤럽이 밝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 홍준표 의원이 1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를 얻었다. 한국갤럽이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물어 자유응답으로 받은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 포인트)다. 유승민 전 의원이 2%,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로 뒤를 이었다. 의견을 내지 않은 답변자(유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26%였다.
홍준표 의원은 두 달 전 조사(8월 첫째주)에서 2%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첫째주 조사에서 6%로 뛰었고, 이번 조사에서 12%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홍 의원은 18∼29살 응답자 사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가장 많은 21%를 얻었다. 이 연령대에서 이재명 지사는 16%, 이낙연 전 대표는 6%, 윤석열 전 총장은 2%였다.
이밖에 성남 판교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의 선호도가 낮아지지 않은 게 눈에 띄었다. 이재명 지사의 선호도는 8월 첫째주 25%, 9월 첫째주 24%, 10월 첫째주 25%로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내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현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52%로 ‘현 정권 유지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35%)보다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34%, 정의당이 4%, 열린민주당이 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를 병행한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이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4%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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