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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캠프 해체’ 파격 띄운 최재형, 반전 성공할까

등록 2021-09-15 18:03수정 2021-09-16 02:36

김영우·정의화·박수영 등 원년멤버 빠지면서
지도부 정리…‘실무진 중심’ 캠프로 축소
최재형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 갈 것”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캠프 해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전·현직 국회의원이 중심이었던 캠프 지도부 체제를 정리하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작은 캠프’로 가겠다는 전략이다.

최 전 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죽을 각오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며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나간다”고 밝혔다. 또 “나라가 제대로 바뀌고 상식적으로 운영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의견과 제안도 받겠다”며 자신의 전자우편 주소를 공개했다.

앞서 그는 전날 밤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인 중심의 캠프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최소의 실무진과 함께 일반 국민으로부터 의견과 조언을 직접 받겠다는 구상이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 전부터 전·현직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최재형 라인’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지지 세력을 형성했다. 하지만 그간 캠프 내부에선 최 전 원장의 행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존재했다고 한다.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고유의 색깔’을 유지해야 한다는 쪽이 맞서면서, 의사 결정이 늦어지고 결국 최 전 원장의 지지율 답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 사이 최 전 원장을 돕던 이들의 캠프 이탈도 이어졌다. 캠프 출범 초기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수영 의원이 앞서 캠프를 떠난 게 대표적이다. 박대출·조해진 의원은 이번 후반기 상임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캠프 외곽에서 돕는 상황이다. 이번 캠프 해체 조처로 원년멤버였던 김영우 전 국회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이날 캠프에서 나왔다. 정 전 의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공식적으로는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우리 당 전체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래의 자리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이 먼저 국정 운영 방향성을 분명히 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후보 본인의 분명한 방향성이 없는 상태에서 이 사람, 저 사람들의 의견이 뒤섞였다”며 “왜 대선에 나왔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는 본인 외에는 얘기할 수 없지 않나. 후보가 그런 걸 제시해야 캠프가 끌고 갈 수 있는데 그런 게 부재했다”고 털어놨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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