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7일 서울 강서구 작업실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주소를 따라서 문준용씨 작업실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청 뒤편에 작고 허름한 주점 등이 밀집한 골목 귀퉁이 2층에 문씨의 작업실은 있었다. 낡은 건물의 2층 작업실은 흔히 생각하는 미술작가 작업실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작품이라도 몇점 걸려 있을 줄 알았는데, 컴퓨터 4대와 대형 텔레비전, 아마도 작업 소재인 듯한 물품들이 한켠에 쌓여 있었다. “컴퓨터그래픽 사무실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 말하자, 문준용씨는 “딱 그렇다. 전시 끝나면 작품을 해체를 하니까, 그리고 영상으로 보관하니까 컴퓨터 안에 데이터로만 들어있다. 그래서 구경 오시면 보여드릴 게 없어 난감하다”며 멋적게 웃었다.
“이런 곳에 작업실이 있는 건 좀 의외입니다. 여기를 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 일대가 (임대료가) 쌉니다. 그 전엔 문래동에 작업실이 있었는데 거기도 많이 올라서 2017년에 이리로 옮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는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 뽑혀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사실은 문준용씨 스스로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야당의 곽상도·배현진 의원 등이 특혜 의혹을 주장했고, 문씨가 에스앤에스(SNS)를 통해 반박하면서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 그가 에스앤에스라는 방식으로 야당 의원과 충돌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준용씨는 역대 대통령 아들들과 다르다. 과거 대통령 자녀들은 철저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걸 당연한 것처럼 여겼다. 물론 그러면서 뒤로는 비리와 청탁에 얽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문씨는 에스앤에스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힌다. 야당의 정치적 공격엔 적극 맞대응하는 모습도 보인다. 문준용씨가 과거 대통령 자녀들과 다른 이유는 뭘까. 새로운 세대인 탓일까 아니면 ‘대통령 아들’로 사는 게 ‘작가 문준용’의 자유로움을 누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궁금했다. 인터뷰는 7일 서울 강서구의 문준용씨 작업실에서 이뤄졌고, 한차례 전화로 보충질문을 했다.
대통령 당선, 기뻤지만 가족이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아버지와 나는 각자의 삶 사는 것 … 아버지도 같은 생각
아버지와 관계? 한국의 보통 부자 사이처럼 좀 서먹하다어릴적 애니메이션 좋아해 이 길 택해 … ‘최고 작가’가 꿈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7일 서울 강서구 작업실에서 그림자 환영을 다룬 자신의 작품을 텔레비전으로 보여주면 설명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 최근에 논란이 됐던 문예위 지원금 6900만 원 받은 거를 먼저 공개했잖아요. 그렇게 먼저 밝힌 건, 어차피 이게 정치적으로 공개가 되고 정치공세가 들어오리라 예상했기 때문인가요?
“그렇죠. 저는 제가 요리를 기다리는 물고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항에 딱 갇혀있다가 (야당에서) 원할 때 꺼내서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많이 당했으니까, 이번엔 먼저 선수를 친 게 맞습니다.”
― 먼저 밝히니까 ‘왜 나서서 선정된 걸 자랑하느냐’는 비판도 일었습니다.
“너무 나서는 거 아니냐, 그런 시각이 있다는 걸 압니다. 죄송하죠. 그런데 저로선 어쩔 수 없으니 (공개)하는 겁니다. 어느 작가가 자기 잘났다고 자랑하겠습니까, 누워서 침뱉기죠. 그런데 제가 뭘 하든지 꼭 특혜 논란이 일더라구요. 공공기관과 전시 계약을 하든 지원금을 받든, 실력은 없는데 혜택을 받았다는 겁니다. 아버지가 정치 하시면서 계속 그렇게 살았고 실력 폄하를 당했습니다. 솔직히 화도 납니다. 그래서 그렇지 않다, 특혜가 아니라는 걸 좀 밝히고 싶었습니다.”
― 지원금을 받으면 특혜 논란이 일고, 떨어지면 떨어졌다고 또 사람들 입길에 오를 겁니다. 그런데도 굳이 지원한 이유가 뭔가요?
“지원금 문제는 좀 해명을 하고 싶습니다. 미술 지원금은 재난지원금처럼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는 게 아닙니다. 역량 있는 작가의 창작을 지원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래서 지원 규모가 7천만원 가까이 됐던 거구요. 그 지원금은 제가 갖는 게 아니라 제작비에 다 쓰는 겁니다. 지원신청서를 보시면, 예산내역이 다 나와 있습니다. 거기에 제 임금을 몇백만원 넣어놓았지만, 그것도 제작비로 나갈 겁니다. 전시장 대관료가 1천만원 정도 되고, 이런저런 장비 구입이나 외주업체에 몇천만원이 나갑니다. 지원금이란 게 저한테 남는 게 아니라, (미술) 생태계에 있는 분들에게 다 나가는 겁니다. 왜 공공기관 사업에 응모하냐고 묻는데, 제가 하는 건 실험 예술이기 때문에 제작비는 많이 들지만 돈은 안됩니다. 그래서 민간 지원이 별로 없습니다. 지난해에 제가 민간 지원금을 한번 받은 적이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에서요. 그랬더니 민간은 공공보다 더 불공정했을 거라고 비난합니다. 뭘 해도 특혜라는 비판,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힘들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아버지 당선 전부터 충분한 실적을 쌓았고, 그게 미술 지원금의 주요 심사항목 중 하나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 임기중엔 공공이든 민간이든 아예 지원 신청을 하지 말자, 이런 생각을 해보진 않았습니까?
“저도 (지원하는 게) 정말 부담스럽거든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지원하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저도 나이가 있거든요. 나이 많으면 사실 지원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 지금 좋은 작품 아이디어가 있는데, 그래서 빨리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버지 퇴임 뒤로 미루라는 건 작가에겐 너무 가혹한 얘깁니다. 지금 작품을 잘 만들 자신이 있으니까 지원을 한 겁니다.”
― 문준용씨의 지원서와 서류심사 점수, 면접 대화록까지 모두 공개됐습니다. 국회의원이 이런 걸 공개하는 건 국민 알권리를 넘어선다고 생각합니까?
“그렇게 생각하는데, 프라이버시 문제는 워낙 오래돼서 이젠 그걸 주장하기도 지쳤습니다. 그래서 에스앤에스로 반론을 하는 겁니다. 문제는 저보다도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는 겁니다. (문예위 지원 관련해) 제 신청서에 저랑 같이 일하기로 한 사람들 실명이 나옵니다. 제가 작품을 전시하기로 한 전시장이 있는데, 이번에 전화를 무지하게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 곽상도 의원이 개인적으로 밉습니까?
“저도 지금 먹고살자고 제살 깎아먹으면서 에스앤에스 하는 거고, 그 분도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그게 직업처럼 되어버렸어요. 정치인이니까 이해는 하는데, 다만 페어플레이를 좀 했으면 합니다. 이런 의혹 제기가 한번도 제대로 결론이 난 적이 없습니다. 의혹만 계속 인터넷에 떠돌 뿐입니다.”
― 대통령 아들은 공인이니까 그런 프라이버시 침해를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엔 없는 거 아닐까요. 가만히 있으면 될텐데, 적극 반론하니까 논란이 더 커지면서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부담이 된다는 생각은 안해봤습니까?
“네,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공인이라고 해도 제가 원해서 공인이 된 게 아니니까, 비자발적인 겁니다. 또 그걸로 제가 이익을 얻거나 어떤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공인으로서 선을 넘은 게 아니냐는 말만 합니다. 정치인들이 먼저 조장한 게 문제인데, 그 부분은 지적을 안하고 내용이 틀린지 맞는지도 잘 확인을 안합니다. 그래서 최소한도로 팩트를 좀 알리자, 제가 에스앤에스에 쓰는 게 주로 그런 식입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문준용씨는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공부했고, 졸업작품인 ‘증강 그림자’(Augmented Shadow)가 뉴욕현대미술관의 뉴미디어 기획전 ‘토크 투 미’에 출품작으로 채택됐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파일(FILE),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등 국내외 여러 전시회에 초청받은 경력이 있다. 그의 작품은 해냄에듀출판사에서 펴낸 미술창작교과서에 실렸다. 출판사 담당자는 “이 작품이 경계를 뛰어넘어 미술과 과학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어 (필자들이) 싣기로 했다. 교과서를 편찬할 때(2016년)는 문 대통령 취임 전이라 그가 문 대통령 아들이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요즘 미술계에선 정치적 논란 탓에 문준용씨 작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강하다. 2020년 12월 <한겨레> 미술 담당인 노형석 선임기자는 칼럼에서 “문씨는 미술계에서 나름대로 인정받아온 작가다. ‘증강 그림자’와 ’그림자놀이’는 증강현실 기술을 상상력으로 변주한 특유의 개념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평했다. 그림자에 천착하는 작가는 ‘대통령 아들의 그림자’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 최근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 변호사가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작품을 수천만~수억원 가격으로 팔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저하고는 많이 다른 거 같아요. 우선 헌터 바이든은 전업 작가가 아니구요, 저는 생계가 달린 전업작가입니다. 헌터 바이든의 작품 가격에 아버지가 대통령이란 점이 반영됐느냐가 문제인데, 한국에선 그런 이유로 비싸게 파는 게 용인되기 어려울 겁니다. 저도 작품가가 높다며 비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에게 왜 공공 부문에 신청하냐고 하시는데, 원래는 공공에서 평가를 받아야 작품가 산정 기준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게 공정하지 않다고 믿으시니, 저로선 답답하죠.”
― 과거 대통령 아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에스앤에스를 통해 할 말을 하는 편입니다. 그게 국민들에겐 낯설고 불편하게 다가오는 거 같기도 합니다. 문준용씨가 새로운 젊은 세대이기 때문일까요?
“처음엔 저도 절대 대응 안하고 그냥 좀 참고 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작가 활동을 하니까 자꾸 노출이 될 수밖에 없고, (정치적 공격에) 가만히 있으면 안될 거 같고, 그래서 뭐든 다 해봤습니다. 처음엔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보기도 했구요, 청와대를 거쳐 해명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가 문제냐면, 대응이 너무 느린 겁니다. 변호사는 간단한 입장문 하나 쓰는데도 하루이틀이 지나갑니다. 문구 하나하나 따져보고 회의도 하면서 법적 문제를 따지니까요. 제 이슈는 빠르게 대응하는 게 중요한데 그게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직접 에스앤에스를 하게 된 겁니다. 제가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 아버지나 어머니가 ‘에스앤에스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한 적은 없습니까?
“없습니다. 이게 상당히 스트레스 쌓이는 얘기인데요, 저도 (부모님을) 자주 못뵙는데, 만나면 재미있는 얘기를 하고 싶죠, 이런 얘기는 서로 안하려고 합니다. 부모님은 히스토리(에스앤에스를 하게 된 과정)를 아시니까 아무 얘기 안하십니다.”
― 그래도 청와대 참모들은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했을 거 같은데요.
“그 부분은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 2012년 아버지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부터 문준용씨도 개인이 아닌 ‘문재인의 아들’로 사람들에게 각인됐을 겁니다. 아버지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습니까?
“작가로서 내 삶에 영향을 미치겠구나 하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 2017년 5월,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어땠습니까?
“기쁘면서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습니다. 저 개인에 대한 것보다는, 이제 우리 가족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 아버지가 잘 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가족들은 오랜 시간 (정치적 부담을) 견뎌야 하고, 그게 퇴임한다고 끝나는 게 아닐텐데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 게 좀 두려웠습니다.”
― 야당과 언론이 대통령 가족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까?
“솔직히 그렇습니다. 저야 뭐 이제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니까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정치인 본인이 아니라 그 자녀를 공격하는 정치문화는 좀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는 그래도 초청이니 전시니 해서 그나마 쌓은 게 있으니까 괜찮지만, 그렇지 못한 젊은 친구에겐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완전히 갉아먹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 실력을 폄훼당해도 그걸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아직 어린 당사자에겐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일지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일하고 헌신하는 자리입니다. 문준용씨의 에스앤에스로 논란이 일면 아버지에겐 부담이 되고 국민에겐 불편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까?
“불편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당연히 많을 거고, 그런 분들에겐 정말 죄송스럽죠. 왜 그런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 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국민들께는 송구하고, 대통령 아들로서 좀 조용히 살고 싶고, 또 조용히 사는 게 도리라는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저로선 에스앤에스를 완전히 안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진실을 알릴 수 있으니까요. 정확하게 최소한으로 할 수밖에요.”
― 부모님과는 한달에 한번 정도 식사를 합니까?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바쁘셔서 쉽지 않습니다. 손자(문준용씨 아들)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몹시 보고 싶어하십니다.”
― 아버지와 아들의 삶이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겠지만,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삶을 살자, 그런 생각입니까?
“네. 저는 옛날부터 그랬고, 미술하면서 더 그런 생각을 했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는데,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 문 대통령도 같은 생각입니까?
“완전히 딱 그러시죠.”
― 법률가는 아무래도 정해진 원칙과 증거를 중요시합니다. 작가는 상상력이 중요하니까 훨씬 자유롭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아버지(문 대통령)와 미술작가인 아들(문준용씨)의 평소 관계는 어떨까 궁금합니다.
“보통 한국의 아버지와 아들 관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약간 서먹서먹하고, 뭐 그런 거 상상하시면 됩니다. 직업이 (부자 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는 않구요, 다만 평소 대화할 때 아버지는 논리를 중시하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으니 약간 잘 안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웃음)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 미디어아트 작가를 선택한 데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어렸을 적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전공으로 디자인을 택했고, 영상 매체를 다루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향이 새로운 형식을 만드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좀더 실험적인 미디어아트를 하게 됐고, 그 중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래밍까지 하는 영상 예술을 하게된 겁니다.”
― 가장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은 뭔가요?
“곤 사토시 감독의 <퍼펙트 블루>와 <파프리카>가 기억에 남습니다. 두 작품 모두 꿈, 환영 같은 것을 현실과 뒤섞어 표현하는 데 감명을 받았습니다. 지금 제 작품도 그림자 환상을 현실과 중첩하는데, 옛날에 그런 애니메이션 좋아하던 취향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정치적 논란에서 좀 자유로워져서 작가 문준용의 꿈을 충분히 펼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까? 작가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뭡니까?
“네. 그럴 자신 있습니다. (문 대통령) 임기가 지나면, 나중엔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합니다. 그냥 허투로 하는 소리가 아니고, 저는 어느 정도는 궤도에 올랐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이 분야에서 최고 작가가 되는 겁니다.”
박찬수 선임논설위원
pc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