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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은 ‘민주당의 이준석’ 될 수 있을까

등록 2021-06-13 16:35수정 2021-06-15 14:07

정치BAR_심우삼의 여의도 b컷
‘롤린’ 노래에 맞춰 춤추는 박용진 의원의 유튜브 사진. 연합뉴스
‘롤린’ 노래에 맞춰 춤추는 박용진 의원의 유튜브 사진. 연합뉴스
여의도 정치권에 ‘세대교체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헌정 사상 첫 원내교섭단체 30대 당수로 등극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몰고 온 것입니다. 제1야당의 ‘급격한 회춘’에 여권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경륜’과 ‘무게감’이 당연시됐던 보수정당 덕택에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선점해온 더불어민주당의 장점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와 선수를 깬 파격’을 연일 강조하며 비상을 꿈꾸는 이가 있습니다. 세대교체를 기치로 일찍이 대선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입니다.

재선인 박 의원은 1971년생으로 여권 대선주자 ‘빅3’인 이재명 경기지사(57),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69), 정세균 전 국무총리(71)보다 젊습니다. 여권 대선주자 중 유일한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후배로 세대교체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0선 36살 이준석 대표에 비하면 50대인 박 의원의 이미지도 기성세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박 의원은 대선 출마 때부터 청년 세대들과의 접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식 사회자로 20대 유명 틱톡커(동영상 기반 에스엔에스 스타) 이시우씨에게 마이크를 쥐여주고, “청년들이 보기엔 저도 세대교체 대상”이라며 한껏 자세를 낮췄습니다. 지난 4월엔 2030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틱톡에 아이돌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 안무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려 조회 수 7만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근엄하고 엉덩이만 무거운 기성 정치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겁니다. 이런 노력이 ‘이준석 바람’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었을까요. 여론조사기관 피엔아르리서치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박 의원은 6.9%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재명 지사(31.7%)와 이낙연 전 대표(13.1%)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5.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9%), 김두관 의원·양승조 충남지사(1.5%), 이광재 의원(1.4%) 차례였습니다. 박 의원은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대선조사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한 조사에서도 5.3%를 얻어 ‘마의 5%’를 처음 넘었습니다. 이 조사에서 1~2위는 이 지사(28.9%), 이 전 대표(11.5%)였습니다.

다만 박 의원이 상승세를 이어가기까지 걸림돌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이 지사, 이 전 대표와 함께 ‘빅3 구도’를 굳히는 것입니다. 당 안팎에선 경선 흥행을 위해선 박용진 의원 등이 선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세’는 미미해도 ‘기대’가 있는 셈입니다. 친문 정치인이 아닌 박 의원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마음을 얻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선 빅3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이 지사의 ‘1강 구도’가 뚜렷해 판 전체를 흔들기엔 힘이 부친 것도 사실입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날인 지난 11일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뻔한 인물, 뻔한 가치로는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수 없다. 우리 민주당도 더 큰 변화로 세대교체를 통해 시대교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엔 ‘2주택 실거주 세대의 세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며 “집 두 채 가진 분들 배려해주기 전에 집 없는 서민들과 청년들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준석발 정치권 세대교체의 바람을 타고 여권 대선 경쟁 구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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