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용의정치 막전막후 <270> 내부총질
장제원, 당 지도부 비판하며 국회 정상화 촉구
신상진, 4·15 총선 친박세력 대폭 물갈이 의욕
고개 숙인 민주당 의원들은 숨소리도 안 들려
내부 총질 무조건 막으면 정치 역동성 사라져
1987년 뒤 굳어진 대선의 법칙 ‘10년 주기설’
여당 속 야당 역할 비주류가 정권 재창출 주도
당내에 다양한 의견 있어야 외연 확장도 가능
계파 갈등은 불가피…노선 경쟁으로 승화해야
노태우 계속 들이받은 김영삼 대표가 재집권
새천년민주당 비주류 천·신·정 정풍운동 주도
의원 박근혜는 본회의서 세종시 수정안 반대 토론
장제원, 당 지도부 비판하며 국회 정상화 촉구
신상진, 4·15 총선 친박세력 대폭 물갈이 의욕
고개 숙인 민주당 의원들은 숨소리도 안 들려
내부 총질 무조건 막으면 정치 역동성 사라져
1987년 뒤 굳어진 대선의 법칙 ‘10년 주기설’
여당 속 야당 역할 비주류가 정권 재창출 주도
당내에 다양한 의견 있어야 외연 확장도 가능
계파 갈등은 불가피…노선 경쟁으로 승화해야
노태우 계속 들이받은 김영삼 대표가 재집권
새천년민주당 비주류 천·신·정 정풍운동 주도
의원 박근혜는 본회의서 세종시 수정안 반대 토론
진심을 담아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을 올리면, 또 ‘내부 총질’이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겠지요.
저를 아끼시는 분들은 ‘모난 놈이 징 맞는다’ ‘좀 참아라’ ‘다칠까 걱정된다’라는 말씀들을 하실 겁니다.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적전분열을 한다’ ‘민주당으로 가라’ ‘왜 좌파 언론에 이용당할 소리를 하냐’라는 말씀들을 하실 겁니다.
그러나, 단 하루를 정치를 하더라도 너무도 뚜렷한 민심 앞에서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침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주 지역구를 돌며, 어림잡아 1500분 이상의 구민들과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구민들은 그냥 스쳐 지나갔지만, 대부분의 구민들은 “자유한국당 뭐하고 있냐”고 혼을 내십니다. “저희들보다는 민주당을 더 혼내 주셔야지요” 라고 말씀드리면 ”그놈이나 이놈이나 다 똑같아”라고 말씀하십니다. 감히 저는 이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하라는 겁니다.
이토록 엄중한 국민들의 질타 속에서도 자유한국당에는 소위 ‘TWO TOP’ 정치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 대표제’, ‘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입니다. 지금 이 정국이 그토록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들 페이스북엔 온통 지역구에서 구민들과 악수하는 사진들만 넘쳐납니다. 국회 일정이 없으니 당연하겠지요. 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당내에는 ‘침묵의 카르텔’만 흐르고 있습니다. 건강한 비판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진정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하루종일 지역구에서 구민들과 악수하고 다니는 것일까요? 아니면,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온통 ‘이미지 정치’ ‘말싸움’에 매몰된 것일까요? 도대체 누굴 위한 정치이고, 누굴 위한 당입니까?
정말 싸우려고 한다면, 결기를 가지고 똘똘 뭉쳐 장외로 나가 문재인 정권이 백기를 들 때까지 싸우던지, 아니면 국회 문을 열어젖히고 원내 투쟁을 하던지, 우리가 지금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 주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 혼자 하고 있는 이 절규가 메아리 없는 외침인 줄은 알지만, 구태정치를 바꾸는 ‘작은 밀알’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의 ‘정치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선거 결과가 나온 후에야 깨닫는다면 그때는 후회해도 너무 늦을 것입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빅마우스’다. 장 의원이 지난 4월말 국회 정개특위 회의에서 심상정 위원장에게 의사진행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서울과 수도권 민심은 국회에 들어가라는 압박이 많다. 그런데 또 당내 강경파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 참 힘들다.”
“황교안 대표는 미덥지가 않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보탬이 안 될 것 같다. 그런 배경에서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이 나온 것이다. 지지도가 올랐으면 의원들이 공천을 받으려고 안으로 들어올 텐데 지지도가 시원치 않으니 밖에서만 돌고 당에 나오지 않는 것이다. 당이든 황교안 대표든 정체 상태다. 오르려면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다.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산토끼를 못 잡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활동하는 적극적 지지자들이 많아진 요즘에는 청와대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반대하면 문자 폭탄이나 댓글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 꼭 그런 이유에서는 아니지만 때로는 다른 의견이 있어도 접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대통령, 뛰어난 비서진이라고 하더라도 때로는 실수를 한다. 그럴 때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라도 고언을 해야 하는 것은 여당 정치인의 몫이다. 야당의 비판은 정쟁으로 치부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는 집권당이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구실을 해야 한다. 아무도 그런 일에 나서지 않고 청와대가 원하는 발언만을 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박근혜 정부가 충분히 보여줬다.”
“가끔 인터넷에서 여당 의원은 무조건 청와대가 추진하는 정책이나 인사에 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접하게 되는데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 일이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합당 직후부터 어려운 고비가 닥쳐왔다. 김영삼 최고위원이 차기 대권에 대한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합당 과정에서 내각제 개헌 합의 각서까지 작성했던 김 최고위원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2월 1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 직선제를 실시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각제 개헌 문제를 지금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총선의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 대표가 일을 벌였다. 1992년 3월 28일 그는 총재인 나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선언을 한 것이다.
공개적인 비판 외에도 김 총재는 사람을 보내 지방자치단체장 시범 실시와 거국내각 구성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청와대에 제의해 왔다. 청와대가 신중한 반응을 보이자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으로 선언하겠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었다. 청와대 참모들의 다각적인 설득에 승복하는 듯하더니 급기야 9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무총리를 경질해야 된다는 공개선언을 하고 말았다.
나는 김 총재의 이와 같은 행동에 실망한 나머지 ‘이 사람이 국가의 지도자로서 진정으로 나라의 장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가?’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민주자유당 대표 시절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대통령의 아들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 비리 사건과 권노갑 고문 등 측근들의 구속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을 극복하려면 무언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소위 차별화 전략을 쓰자는 말이었다. 나는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 대통령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한다는 입장을 누차 밝힌 이상 그런 ‘정치쇼’는 옳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1987년 이후 대통령들은 모두 임기 후반에 인기가 없었다. 그래서 여당 대통령 후보들은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선거 전략을 썼다.”(노무현 대통령 사후 자서전 ‘운명이다’)
2010년 6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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