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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전쟁 공포 이용한 종북 프레임… 자유한국당, 편하게 정치”

등록 2019-03-21 22:47수정 2019-03-21 23:20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나경원 역사왜곡도 일제 잔재
전쟁 상처 벗어나야 완전한 독립”
경기고 동기동창 황교안에겐
“한쪽 쏠림으론 오래 가지 못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 만안)이 “문재인 정부는 좌파독재”라는 자유한국당의 색깔론 공격이 ‘전쟁의 공포를 악용하는 편한 정치’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분단 이데올로기’도 일제의 잔재라며 평화 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21일 <한겨레티브이(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이루기 위한 평화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손자인 이 의원은 “100년 전 독립지사들은 평화와 통일된 국가로 가길 원했고 그것이 일제의 야만적인 식민지 지배를 극복하는 목표였다”며 “형식적으로는 일제의 반문명적 지배에서 벗어났지만 분단 시대의 대한민국 국민에게 남아있는 전쟁의 상처에서 벗어나야 일제 잔재를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북분단 상황이 “아직 완전한 독립이 이뤄지지 못한 일제 잔재 상태의 반독립” 상태라는 얘기다. 이 의원은 “‘반민특위가 국론분열의 원인이 됐다’는 제1야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역사 왜곡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일제 잔재”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분단의 온존,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자유한국당은 편한 정치를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쟁 상태를 이용해 ‘종북’이라는 편한 말로 프레임 씌우는 것 자체가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한 친일잔재의 후예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그들은 선거에서 어려울 때마다 ‘종북’이라는 망상을 덧씌웠던 프레임이 평화로 벗겨지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완전한 자주독립을 이루고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만 평화 속에서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라도 평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호전되지 않고 있지만 더 이상 이전 정부 때문에 이렇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에 매이지 말고 경제전반을 살펴서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평화가 경제다. 평화가 이뤄지면 경제 심리를 작동시켜 경제에 좋은 사인을 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주춤하고 있는 북-미 간의 문제들을 주도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1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을 ‘긴장하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압승했지만 국민들은 균형을 맞추기도 하고 일침을 놓기도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우리에게 큰 기대를 했는데 국민 기대에 못 미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정치는 양날개로 나는데 한쪽의 쏠림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황 대표와 경기고 동창이다. 이 의원은 “제가 알고 있는 황교안의 흠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때 공안검사였다는 것인데 그런 흠을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면 절대 오산”이라며 “겸손하게 하면서 더 많은 뜻을 살펴야 한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일천하고 만만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더정치 인터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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