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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10년으론 나라 바꾸는 데 부족”…20년 집권론 강조

등록 2018-10-18 09:06수정 2018-10-18 09:26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긴 시간 진보정권 통해 적폐 고치고 새 제도 정착시켜야”
“권리당원 2년 새 3배 증가…화합·혁신·공정·초연결 기둥 세울 것”
“자유한국당 딜레마 상황, 국민·나라 먼저 생각해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TV 화면 갈무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TV 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이 “10년 집권으로는 나라를 바꾸는 데 부족함이 많다. 좀 더 긴 시간 진보 정권이 유지되면서 적폐를 고치고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키겠다”며 ‘민주당 20년 집권’ 의지를 밝혔다.

17일 <한겨레티브이(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한 윤호중 의원은 이해찬 대표의 ‘민주당 20년 집권론’에 대해 “어떤 분들은 욕심 아니냐 하는데, 10년으로 나라를 바꾸는 데는 부족함이 많더라는 반성적 성찰 결과로 말씀하고 계신 것”이라며 “10년으로는 변화가 제도화되고 뿌리내리는 데 부족한 기간이다. 좀 더 긴 시간 진보정권이 유지되면서 우리 사회 발전을 가로막은 적폐도 고치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정착시킬 때 선진국에 걸맞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2년 전에는 권리당원이 19만명이었지만 지금은 71만명이다. 일반당원은 300만명 정도 된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희망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발전을 위한 기둥 네 개를 세우려고 한다. 화합의 기둥, 혁신의 기둥, 공정의 기둥, 초연결 기둥이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현재 당이 추진하는 혁신 작업으로 민생연석회의나 지역균형발전추진단 등을 소개했다.

윤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1988년 평화민주당에 함께 입당한 ‘정치 동지’다. 일각에서 ‘측근’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그는 “누가 측근이라길래 측근은 무슨, 오래된 동지라고 했는데, 또 그게 대표님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이해찬 대표가 과거 ‘까칠했던’ 이미지와 달리 최근 부드러워졌다는 평가에 대해 윤 의원은 “지난 10년간 정권을 내놓지 않았더라면 남북관계가 일찍 개선됐을 것이고 민주주의 후퇴 없이 포용적 사회가 됐을 텐데 그 기회를 9년 반(이명박·박근혜 정권) 늦췄다는 것에 대한 반성, 그런 실수를 말아야겠다는 간절함이 이 대표를 크게 바꿔놓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부·여당에서 우선적으로 국회 통과가 필요한 법안·사안으로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들었다. 그 다음으로 민생·경제에 필요한 부동산 후속 입법,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경제입법, 나아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검찰개혁 법안을 제시했다. 그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채택 가능성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지금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 지지가 높아서 여기 동조하면 야당 존재감이 없어질 우려를 하고, 계속 반대하면 결국 국민 지지를 잃을까 우려한다. 진정한 보수 세력이면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도움되는 선택을 하는 게 맞다”며 자유한국당에 협조를 촉구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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