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JFK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오전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촉구’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본격적인 뉴욕 외교전에 돌입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연내 종전선언 실현 여부 등 한반도의 향후 정세를 가늠할 수 있는 ‘슈퍼 위크’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열어 지난주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공유·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 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미정상회담 직후에는 개정 협상이 마무리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이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오후에는 페트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이집트, 칠레 정상과도 만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은 27일 오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24일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한다. 케이팝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의 연설도 예정돼 있어 김 여사와 방탄소년단의 환담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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