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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천지 산책…백두산판 ‘도보다리 회담’?

등록 2018-09-20 11:17수정 2018-09-20 21:55

장군봉서 케이블카 이용 천지로 이동
10시20분께 천지 도착해 산책 시작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10시20분께 백두산 천지에서 동반산책을 시작했다. 백두산판 ‘도보다리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양 국제공항에서 백두산 관광의 입구인 삼지연공항까지 각각 전용기를 타고온 남북 정상은 자동차편으로 장군봉에 도착한 뒤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인 ‘향도역’에 잠시 들렀다가 천지 산책을 시작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하며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평양공동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하며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평양공동사진취재단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2박3일 평양 일정의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6시39분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을 떠나 7시27분 평양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공군 2호기)를 타고 백두산 부근 삼지연공항으로 출발해 8시20분 도착했다. 남쪽 수행원들은 고려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는 김 위원장 부부가 미리 도착해 문 대통령 부부을 맞이했다. 10분 동안 군악대와 의장대, 시민들의 환영식도 진행됐다.

남북 정상의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등반을 마치면 삼지연 공항에서 이날 늦은 오후 곧바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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