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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대표 후보들을 ‘디스’했다

등록 2018-07-30 11:48수정 2018-07-30 15:17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개혁성·태도·노안 등 깨알 지적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후보. 김경호 기자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후보. 김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 순)의 단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다. 당대표 후보들을 향한 최고위원 후보들의 평가를 가감 없이 전달하면 다음과 같다. ‘당대표 후보 평가’ 첫 주자로 나선 박정 후보는 비교적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박정 : 박정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안정이냐, 변화와 혁신이냐 이거라면…

김어준 : 단점 위주로 말씀해 주세요.

박정 : 그러니까 단점이 안정으로 가시겠다는 분들은 혁신과 변화가 단점인 것이고 그걸 하기 위해서 좀…

김어준 : 이해찬 후보는 혁신과 변화가 단점이군요? 이름을 말씀해 주세요.

박정 : 김진표 당대표 후보께서는 경제를 많이 강조하십니다. 당에 경제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여러 가지 부분들, 서민을 살펴야 되고 이런 부분들도…

김어준 : 경제밖에 모른다?

박정 : 너무 확 들어오시는데? 송영길 의원은 또 외교적이나 이런 것들은 좋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나, 그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유승희 후보는 특정 후보의 노안과 동안을 강조했다.

유승희 : 송영길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젊은 여성, 청년 많이 수혈하겠다고 했는데 젊은 여성도 청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지점은 좀 더 디테일하게 생각해서 얘기해야 된다, 그럼 나이 먹은 여성은 다 나가라는 얘기냐? 이렇게 들을 수 있거든요. 아주 기분 나쁩니다. 그리고 일본이 (총선에서) 여자들 자객으로 내세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가 이번에 가 보니까 일본군 위안부 위해서 같이 싸우던 여성 의원들이 없어졌어요. 그러면 그 젊은 여성 자객들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 바른말을 하냐? 그렇지 않습니다.

김어준 : 젊으냐, 나이드냐가 중요하지 않다?

유승희 : 젊으냐, 나이드냐를 따지면 안 되고....

김어준 : 송영길 의원이 그런 걸 따졌군요?

유승희 : 초지일관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다 약점이 있지만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다 아니까…

김어준 : 김진표 후보는요?

유승희 : 김진표 후보는 너무 나이에 비해서 젊어 보인다는 게 약점인 것 같고, 이해찬 후보는 나이에 비해서 늙어 보이신다는 게 약점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둘 중에 이해찬 후보만 디스하신 건데.

유승희 : 이해찬 후보가 나이가 더 젊잖아요.

김어준 : 이해찬 후보가 다섯 살 더 젊죠, 실제로는.

박주민 후보는 당대표 후보의 단점을 조목조목 말하고 “(전대에서) 저한테 엄청나게 마이너스가 된다”며 걱정했다.

박주민 : 이해찬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이런 평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소통에 좀 약한 것이 아닌가, 이런 평이 있는 것 같고. 저 나중에 혼나는 겁니까?

김어준 : 저는 알 바 아니죠. 당에 돌아가서 잘해 보십시오.

박주민 : 김진표 의원의 경우에는 관료 출신으로서 경제에 강점이 있는 반면에 약간 보수적 성격이 강한 거 아니냐, 당의 어떤 정책적인, 정치적인 색깔에 비해서 보수 성향이 강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고요. 송영길 의원님의 경우에는 젊음이나 이런 것들은 좋은데 주로 말씀하시는 내용이 당의 대표로서 적합한 얘기냐 아니면 어떤 대권 주자로서 적합한 얘기냐,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어요.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저한테 엄청나게 마이너스가 되는…

박광온 후보는 “박주민 의원님이 솔직하게 평을 정리를 한 것 같다”며 다음과 같이 거들었다.

박광온 : 저도 비슷합니다. 이해찬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강해 보인다, 그런 얘기가 있고요.

박주민 : ‘소통이 안 된다’를 이렇게 표현하네요.

박광온 : 먼저 하는 게 불리하네요. 김진표 후보님은 지금 얘기 나오는 게 종교인 과세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 같고요. 그런데 본인은 그것이 오해라고 설명을 합니다만 어쨌든 이 문제가…

김어준 : 본인이 말씀하셨는데, 그게… 오해라는 취지는 뭐죠? 유예하자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

박광온 : 취지는 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 제대로 정착을 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준비가 필요하다…

김어준 : 준비를 몇 십 년인가 했는데요.

박광온 : 사실 준비가 안 됐었답니다. 그리고 송영길 후보는 태도, 태도가 뭔가 좀 당에서 불편하다고 하는데 본인은 절대 그게 아닌데 이게 덩치가 커서 그런가 봐요. 본인은 굉장히 그 부분을 억울해합니다.

박주민 : 폴더 모드로 인사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김어준 : 태도가 불편하다는 건 좀 건방져 보인다는 건가요?

박광온 : 보는 분들은 그런데 만나 보면 사실 그게 아닌데 그렇게 느낀다…

김어준 : 외모도 좀 크고 덩치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표정이 좀 거만해 보이는 거 아니냐, 건방진 거 아니냐, 이런 평이 좀 있나 보죠?

박광온 : 그런데 본인이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엄청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박주민 : 송영길 의원님에 대해서는 겸손해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만나서 말씀 나눠 보면 전혀 안 그런데…

박광온 : 보면 굉장히 샤이한 느낌이 있어요, 내성적이고. 보기와 달리. 그래서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

박광온 : 주로 휴대폰 보고 그런 버릇이 있는데 그게 먼저 다가가서 얘기를 못 하고 먼저 어쩔 줄 모르면서…

최고위원 후보들은 다시 당대표 후보 3인의 단점을 함께 정리했다.

김어준 : 단점들이 쭉 정리되니까 맥이 통하네요. 송영길 후보는 거만해 보인다, 사람이. 젊은 사람이 말이죠. 그리고 당대표가 아니라 차기 대선을 꿈꾸는 사람 아니냐, 그런 이야기. 그리고 젊은 여성만 챙긴다.

박광온 : 청년과 여성.

김어준 : 이런 단점들이 정리가 됐고요. 이해찬 후보는 거의 다 일관되네요. 한마디로 말해서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거 아닙니까? 소통을 안 한다. 소통을 안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어떤 결론이 있으면, 말이 좀 짧잖아요, 이분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이런 거 아닙니까?

유승희 : 버럭 화.

김어준 : 7선이다 보니까 또 함부로 덤비지도 못하고. 그래서 의원들이 존경하지만 좀 부담스러워하는, 이 정도입니까, 정리하면?

박주민, 박광온, 박정, 유승희 : …

김어준 : 존경도 안 한다.

박주민 : 아니, 굉장히 존경 많이 하고 실제로 얘기해 보면 대화도 잘 되고 그런데 평이 그런 평이 있다. 박주민이었습니다.

박정 :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예비 경선하는데 이해찬 총리께서 말씀 끝에 요즘 프로 중에 밥 한 끼 주십시오, 이게 유행인데 표 한 표 주십시오, 이렇게 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시더라고요. 그것도 노력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워낙 센 이미지가 강하니까. 박정 의원님이었습니다.

박정 : 한 표 줍쇼.

유승희 : 저는 예전에 이해찬 후보가 3등 했을 시절 있었잖아요. 저는 그 당시에 이해찬 후보를 지지했거든요. 저는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저랑 같은 뜻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까 다른 분들을 지지하고 있더라고요.

김어준 : 조용히. 앞에서는 지지하는 척하면서. 자, 이해찬 후보는 무서운 사람으로 정리됐고요. 김진표 후보는 다소 보수적인 거 아니냐.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 입장이라든가 민주당 기본 정책보다 오른쪽에 좀 있는 거 아니냐, 이게 세평인가 보죠, 내부적으로는?

박주민 : 아무래도 그런 평을 좀 받으시죠.

박광온 : 그런데 사실은 그런 평이 있죠, 사실. SNS상에 보면. 그런데 본인은 어쨌든 국정계획 자문위원장 지내면서 이 정부의 국정 과제 틀을 짰다는 점을 강조를 하시죠. 그렇지 않다.

김어준 : 보수적이지 않다? 실제로 같이 활동해 보시면 다소 보수적인 면이 있습니까?

박정 : 아무래도 경제 관료 출신이시니까 이번에 전체적인 경제 틀을 바꾸는 것도 금융 쪽을, 은행 쪽이나 이런 쪽을 좀 잡아 틀어서 투자를 중심으로 가야 된다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는데 지금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실제로 1000조 정도 됩니다. 이런 걸 활용하는 방법이 있고 또 은행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우선 생각이 금융권에 가 있으면 보수적일 수도 있는 거죠.

김어준 : 너무 길게 얘기하셨는데, 보수적이다.

유승희 : 그런데 보이기에 모습이 좀 보수적이잖아요. 생기신 게.

김어준 : 아니, 생긴 건 세 분 다 보수적으로 생기셨어요.

박주민 : 그런 평가를 받으시기도 해요. 아까 박광온 의원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현 정부 출범할 때 정책을 전부 다 조율하셨을 만큼 전문적이시고 정책의 실현 가능성 또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 것에 집중하시다 보니까 안정성, 이런 것들은 반대로 또 있다. 이런 말씀도 많이 들으시죠.

박광온 : 김진표 의원님은 보수적이고, 그리고 이해찬 의원님은 보스적이고. 이런 걸로 가요?

김어준 : 송영길 후보는요? 대권주자적이다?

유승희 : 그런데 김진표 후보는 이번에 내놓은 경제 정책은 굉장히 좋은 정책이고 굉장히 디테일하게, 세밀하게 많이 준비해서 내놓으셨습니다.

31일에는 이와 똑같은 형식으로 김해영·설훈·황명선·남인순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가 진행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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