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민주당 의원 ‘더정치 인터뷰’
“평화냐 전쟁이냐 기로에서 협상으로 분쟁해결 정상간 합의”
“트럼프, 처음엔 쉽게 생각했다가 녹록치 않은 현실 깨달아”
“북-미 틈 벌어지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트럼프 만나야”
“평화냐 전쟁이냐 기로에서 협상으로 분쟁해결 정상간 합의”
“트럼프, 처음엔 쉽게 생각했다가 녹록치 않은 현실 깨달아”
“북-미 틈 벌어지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트럼프 만나야”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한겨레 텔레비전>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은 ‘평화냐 전쟁이냐’의 기로에서 협상으로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정상간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라며 “그 자체로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수혁 의원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회담 사례로 1961년 케네디-후루시초프 회담, 1972년 닉슨-마오쩌둥 회담, 1986년 레이건-고르바초프 회담 등을 들고 “이번 북-미 정상회담도 그런 반열의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수혁 의원은 6자회담 수석대표, 독일대사, 국정원 1차장 등을 지낸 외교 전문가다.
그는 “비핵화 합의와 선언은 한꺼번에 할 수 있지만 실제 핵 폐기는 물리적, 기계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처음에 쉽게 생각했던 트럼프가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녹록지않은 현실을 깨닫고 신중한 태도로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수혁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숨길 가능성에 대해 “국가가 생존과 국익을 위해 숨기고 속이는 것은 선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이 핵을 숨길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바로 외교이고 협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수교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북한 인권을 늘 중심 의제로 삼았기 때문에 수교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핵문제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인권은 부분적으로 유예하는 전략적 선택을 미국이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북한과 중국의 잇단 정상회담에 대해 이수혁 의원은 “강대국은 영향력이 곧 국가 이익이기 때문에 강대국 간 질투와 시기는 사람보다 훨씬 더 심할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북-미 대화에서 틈이 벌어지면 김정은이나 트럼프를 직접 만나서 설득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조언자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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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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