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18일 오전 경기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보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018 남북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4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판문점 남쪽 지역 자유의집 3층에 상황실을 차린 데 이어 오후엔 정상회담이 예정된 평화의집에서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이날 리허설에는 준비위 의제분과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 소통분과장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운영지원분과장인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등 준비위 분과장 전원이 참여해 정상회담 당일 전체 일정을 재현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남북 정상의 동선을 비롯해 회담 진행 순서부터 회담장 내 가구 배치 등까지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점검한다.
25일에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쪽 선발대가 평화의집을 방문해 남쪽과 함께 남북 합동 리허설을 한다. 26일엔 실제 정상회담과 동일한 시각에 맞춰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여하는 최종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남쪽 공식수행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동 리허설은 양 정상이 만나는 그 시각에 비공개로 실시한다. (회담장 등의) 채광이나 이런 것까지 다 봐야 한다는 양쪽 방송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같은 시각에 리허설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준비위는 24일 판문점 자유의집 3층과 메인 프레스센터가 설치되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 상황실을 열어 본격적인 상황 관리에 들어간다. 자유의집 상황실에는 청와대와 부처의 행정관급들이 상주한다.
김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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