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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광역 비례의원 ‘청년 우선추천’ 도입

등록 2018-03-16 18:23수정 2020-12-02 19:15

토론배틀로 평가…우승자 여성이면 1번, 남성은 2번
이학재 선거기획단장 “인맥·돈맥 공천 시스템 깨겠다”
6·13 지방선거 시·도의원(광역의원) 정수는 829명이다. 이 가운데 87명이 비례대표로 선출되는데, 그간 지역구 광역의원 공천에 견줘 ‘깜깜이’로 비례대표 순번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바른미래당이 16일 전국 17개 시도 광역의원 비례대표에 청년을 우선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각 지역별 ‘토론 배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청년이 여성이면 비례대표 1번은 여성에게 주도록 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해당 지역 비례대표 1번을, 남성이면 법에 따른 최우선 순번인 2번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선거기획단장인 이학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청년에게 정치참여의 기회를 확실하게 제공하기 위해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우선추천제’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지방의회의 비례대표 공천은 ‘인맥 공천’, ‘돈맥 공천’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방의회가 지역을 위해 일하는 지역공동체의 중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바꾸는 한편, 사람을 뽑는 낡은 시스템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했다.

토론 배틀의 모든 과정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이 의원은 “토론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와 헌신, 봉사 등을 폭넓게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조만간 평가단 구성과 평가 기준을 정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의 청년 기준 나이는 만 39살이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최연소 당선자 나이를 지역별로 보면, 20대는 2명, 30대는 12명이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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