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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대변인 “8개월 전 첫 출근날, 문 대통령에게 한 말은…”

등록 2018-02-27 17:47수정 2018-02-27 17:59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27회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첫 출근날 문 대통령에게 ”매일 비판 기사만 보고하겠다고 말해”
“문 대통령과 브리핑 상의한 적 없어…난 행복한 대변인”
최근 충남도지사 출마 도전
“안희정 지사가 만들어 놓은 밭에 싹 틔우고 열매 맺을 것”
◎‘더정치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문재인 정부의 입’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충남도지사 도전을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루 20시간 근무해야 하는 ‘극한직업’ 청와대 대변인으로 8개월 동안 달려왔는데, 쉬지 않고 또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27일 <한겨레TV> ‘더정치인터뷰’에 출연한 그는 8개월간의 청와대 대변인 시절을 묻는 말에 “행복한 대변인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이렇게 브리핑하겠다’고 단 한 번 요지를 보고한 적 없고, 대통령께서 브리핑이나 언론 보도에 대해 물어보신 적도 없다”며 “신뢰의 리더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첫 출근 당시를 떠올리며 “의욕이 넘쳐서 문 대통령께 말했다. ‘좋은 기사, 칭찬하는 기사는 관저에서 읽고 오시고 첫 대면 보고받으실 때 가장 비판적인 기사만 보고받으실 것이다’라고. 실제로 8개월 20일 동안 그렇게 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단 한 번도 표정으로나 싫은 모습을 보이거나 지적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충남도지사에 출마에 도전장을 낸 그는 “과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충남도정을 설계하고 탄생시켰다. 문재인 정부 첫 대변인으로서 모든 회의에 참석하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국정과제와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게 내 강점”이라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안희정 지사가 지난 8년간 충남 발전 동력을 위해 만들어 놓은 밭에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후임 도지사의 책무다”고 안희정 지사와의 연속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그걸 정리하고 브리핑했고 해설하면서 새정부의 국정과제와 철학을 많은 부분 이해했다. 지방정부의 과제를 중앙정부 과제에 탑재하는 것에 내 강점이 있다”고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에선 양승조 의원(천안병)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박수현 전 대변인의 자세한 이야기는 ‘더정치 인터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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