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25회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서울시장 출마 뜻 밝혀
당내 경쟁자 중 최약체로 꼽히지만,
“나는 본선 경쟁력이 있다”
지난 4일 서울시장 출마 뜻 밝혀
당내 경쟁자 중 최약체로 꼽히지만,
“나는 본선 경쟁력이 있다”
◎‘더정치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현역인 박원순 시장에 민병두·박영선·우상호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재선인 전현희 의원도 지난 4일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하지만 그는 6명의 후보 중 현재 당내 조직력이나 인지도 면에서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왜 서울시장에 도전할까.
23일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한 그는 “현재 시점에서는 약체라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강남을에서도 처음에는 지지율이 상대후보보다 20%포인트 뒤졌다. 인지도도 형편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불모지나 다름없는 강남에서 당선된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반전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가 걸어온 길은 이러한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초의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그는 자신의 전문성을 힘없는 이들을 위해 활용했다. 혈우병 치료제를 사용하다 에이즈에 감염된 혈우병 환자들을 위해 거대 제약사를 상대로 10여년간 공익 소송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전 의원은 “그때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정책과 법안을 만들 수 있는 정치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8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들어온 뒤 19대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당으로부터 다른 지역 전략공천 제의를 받았지만, 결국 불출마를 선언하고 현재 지역구에 남았고, ‘민주당 강남 의원’이란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이에 전 의원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사례로 들며 “우리당의 취약지역인 강남에서 경쟁력과 확장력이 있는 제가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선거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강남권에서 표를 얻지 못해 오세훈 시장에게 패한 사실을 강조하며 강남을 지역구로 둔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한 것이다.
그는 시장에 나서는 이유로 서울의 미세먼지와 환경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꼽았다. 전 의원은 “딸이 있는 엄마로서의 사명감이다. 정치를 하면서 환경문제에 사명감을 갖고 일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캠프에서 직능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탠 그는 20여년 전 ‘문재인 변호사’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1998년께 사법연수원 시절 부산지방법원에 시보로 간 그는 친척 오빠가 사무장으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을 자주 드나들었고, 이때 당시 문재인 변호사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전 의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법조 새내기로서 문 변호사를 보면서 ‘저런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전 의원의 인터뷰는 더정치 인터뷰 영상에서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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