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24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안함 주범’ 지목되는 북 김영철 방문 논란에
“남북관계 개선 의지 보여줄 수 있는 북쪽 인사 많지 않아”
“실세 보내 대화 의지 보인 것”
‘천안함 주범’ 지목되는 북 김영철 방문 논란에
“남북관계 개선 의지 보여줄 수 있는 북쪽 인사 많지 않아”
“실세 보내 대화 의지 보인 것”
◎더정치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평창겨울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25일 방남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뜨겁다. 자유한국당은 김 부위원장을 겨냥해 ‘천안함 사건(2010년)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한국 땅을 밟으면 사살할 대상”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22일 <한겨레TV> ‘더정치인터뷰’에 출연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북한으로서는 천안함 사건과 그동안의 자신들의 여러 도발이 계속 문제가 될 것인데, 우회해서 피해다니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정면으로 부딪혀 오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3선 이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그동안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북한이 김영철을 보내는 것이 호전적이고, 완고한 이미지를 줄수 있다”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의 확고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할 때 김여정(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처럼 북이 실세, 실권자들 보내 확고하게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고 북한의 ‘김영철 카드’를 평가했다. 이 의원은 “결국 우리도 부딪힐 건 부딪히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다”며 “미국의 동의와 양해를 확보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의 해법도 “남북관계는 한국이, 비핵화 문제는 미국이 서로 역할 분담하는 이원적 체계로 대응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견해도 밝혔다. “북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주도권은 인정하되, 남북관계 개선에서 주도력은 한국이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미국에 설득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의원은 “노자의 상반상성(相反相成·서로 어긋나면서 서로 이루어나감)의 원리처럼, 지금의 모순된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간다면 어느 시점에 남북관계 발전과 비핵화의 해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기도 했던 이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박원순 서울시장, 민병두·박영선·우상호·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과의 각각의 인연도 털어놨다. 자세한 내용은 더정치 인터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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