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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북 응원단 가면 찢은 김진태 “김일성과 관계없냐”

등록 2018-02-20 15:55수정 2018-02-20 16:28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법사위 회의에서
북한 응원단 ‘김일성 가면’논란 거듭 제기
“찢어도 되냐”는 질문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 “예”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응원단 가면 논란과 관련해 질문하던 중 응원단 가면이 인쇄된 종이를 찢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응원단 가면 논란과 관련해 질문하던 중 응원단 가면이 인쇄된 종이를 찢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북한응원단 가면 사진을 들어보이며)전혀 김일성과 상관없는 거네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일단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 : 이렇게 막 찢어버려도 되는 거네요.

조 장관: 예, 예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의 한 장면이다. 이날 법사위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문제를 두고 공전을 거듭하던 2월 임시국회가 여야 합의로 다시 열린 자리였다.

하지만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통일부 관련 법안 심사를 위해 참여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향해 북한 응원단의 ‘미남가면’과 김일성 북한 주석의 얼굴 사진이 인쇄된 종이를 흔들며 “이게 누구냐”라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이 “분명하게 북한 측에서 입장을 밝혔고 저희가 판단할 때도 북한의 김일성이나 이런 쪽으로 판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통일부 장관이 북한 대변인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응원단 가면 논란과 관련해 질문하던 중 “김일성과 상관 없냐”며 응원단 가면이 인쇄된 종이를 찢고 있다. 국회영상회의록 갈무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응원단 가면 논란과 관련해 질문하던 중 “김일성과 상관 없냐”며 응원단 가면이 인쇄된 종이를 찢고 있다. 국회영상회의록 갈무리
앞서 평창겨울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응원단이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첫 경기를 응원하면서 사용한 가면을 두고 ‘김일성 가면’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것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젊은 김일성 사진과 똑같다”고 논란이 불거졌지만,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는 “오보다”고 사과했고, 통일부도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은 김일성 북한 주석의 젊은 시절로 추정되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김일성 젊은시절과 비슷하다고 지적하고, 북한 대형 벽화에 (김일성이) 젊었을 때 미화한 그림으로 나오는데 북한에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는 게…통일부 장관이 (북한을)대변하는 것이냐”고 거듭 조 장관을 몰아붙였다.

급기야 김 의원은 응원단 가면과 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진을 찢으며 “전혀 김일성과 상관없는 것이냐. 이렇게 막 찢어버려도, 짓밟아도 되냐”고 거듭 물었고 이에 조 장관은 “예, 예”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마침 김 의원에게 허용된 발언 시간이 종료됐고, 김 의원은 권성동 법사위원장에게 시간을 더 달라고 했지만 결국 질의 권한은 다음 순서 의원으로 넘어갔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응원단 가면 논란과 관련해 질문하던 중 “김일성과 상관 없냐”며 응원단 가면이 인쇄된 종이를 찢고 있다. 국회영상회의록 갈무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응원단 가면 논란과 관련해 질문하던 중 “김일성과 상관 없냐”며 응원단 가면이 인쇄된 종이를 찢고 있다. 국회영상회의록 갈무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 응원단 가면 사진을 찢으며 “전혀 김일성과 상관없는 것이냐. 이렇게 막 찢어버려도 짓밟아도 되냐”고 거듭 물었고 이에 조 장관은 “예”라고 답하고 있다. 마침 김 의원에게 허용된 발언 시간이 끝났다. 국회영상회의록 갈무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 응원단 가면 사진을 찢으며 “전혀 김일성과 상관없는 것이냐. 이렇게 막 찢어버려도 짓밟아도 되냐”고 거듭 물었고 이에 조 장관은 “예”라고 답하고 있다. 마침 김 의원에게 허용된 발언 시간이 끝났다. 국회영상회의록 갈무리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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