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23회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 공식화
‘경쟁자’ 이재명 성남시장 향해
“그 좋은 정책 하면서도 설득과 협의 대신 지나치게 갈등 유발”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 공식화
‘경쟁자’ 이재명 성남시장 향해
“그 좋은 정책 하면서도 설득과 협의 대신 지나치게 갈등 유발”
◎‘더정치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민정수석의 후임 민정수석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력 때문에 그를 지겹게 따라붙는 꼬리표가 있다. 바로 ‘3철’이다. 3철은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인 전 의원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름 마지막 글자를 따 지칭하는 말이다. 때로는 ‘패권’이, 때로는 ‘비선실세’라는 수식어가 3철을 따라왔다.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그에게 3철은 어떤 의미일까?
9일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한 그는 “3철은 ‘나쁜 프레임’이다. 이제는 그 프레임으로 규정짓고 제한하려는 것은 그만해야 되지 않냐”고 밝혔다.
전 의원은 “세 사람의 공통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참여정부에서 일했고, 이후 ‘정치인 문재인’의 곁에서 보좌했다는 것이다”며 “하지만 그 프레임은 (우리가) 앞에 나서면 패권, 뒤로 물러서면 비선실세라는 프레임으로 가뒀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그 프레임이 사라지나 했는데, 여전히 제기되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가 ‘3철’대신 밀고 있는 용어는 ‘문전성시’다. 문전성시는 최근 결성된 팬클럽으로 ‘문재인·전해철의 국민 성공시대’를 줄인 말이다. 전 의원은 “경기도 문제는 수도권과 함께 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각과 청와대에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함께 정책을 풀어나갈 수 있다면, 경기도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철’에 가려진 정치이력을 강조하며 자신이 경기도지사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서 3년8개월간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국정경험을 했다. 당에서도 국회에서도 많은 일을 했다. 조정하고 통합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정책 실행과 실현 능력이 (다른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낫다.”
이어 그는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정책 실현은 구호와 선명성으로 안된다”며 각을 세웠다. 전 의원은 “이재명 시장은 탄핵과정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국민들 입장을 대변하고, 대선 경선에서는 민주당의 외연을 넓혀준 정치인이다”면서도 “공공산후조리원, 청년배당 등 그 좋은 정책을 하는데 설득과 협의 대신 지나치게 갈등을 양산했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이재명 시장의 1800억원 시민 배당(택지개발 사업으로 거둬들인 수익금 약 1800억원 정도를 시민에게 지역 상품권으로 배당)에 대해서도 “후임 시장이 해야 할 일이다. 당 내부에서도 시의회와 상의 없이 정책을 꺼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우려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시장보다 다소 떨어지는 인지도에 대해서도 “초반 인지도는 경선, 본선에 가면 충분히 극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 의원은 과거 변호사 시절, 청와대에서 만났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자세한 내용은 ‘더정치 인터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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