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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도전, 양기대 “자치분권 개헌은 촛불정신”

등록 2018-02-09 00:01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22회 양기대 광명시장
지난 1월25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당내 경쟁자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견줘
당내 조직력, 인지도 모두 떨어지지만
“문제 해결하는 리더십은 내가 앞서”
◎‘더정치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이 경쟁하고 있는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지난달 25일 양기대 광명시장이 출마선언을 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선후보 경선까지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최측근 그룹 중 하나인 전해철 의원에 견줘 그는 인지도나 당내 조직력이 한참 떨어진다.

하지만 8일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한 그는 지난 8년간의 광명시장 경험과 성과를 언급하며 “이제 민주당은 여당이 됐다. 여당 도지사는 문제를 풀고 조정과 화합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내가 적임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40년 된 폐광을 개발해 관광지로 바꾼 광명동굴과 이케아,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기업을 유치하면서도 지역 중소상인과 상생 모델을 구축한 것을 자신의 성과로 꼽는다. 특히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개장 이후 36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2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이재명 시장과 전해철 의원을 향해 “두 분 다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다”면서도 자신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을 향해서는 “촛불 정국에서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시대가 바뀌고 있다.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일삼으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해철 의원을 향해서도 “전해철 의원은 중앙정치 경험이 풍부하다. 하지만 자치분권 시대엔 나같이 실제 현장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걸맞다”고 말했다. “일을 해보고 성과를 낸 양기대가 서울의 변방 취급받는 경기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그의 포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자치 분권과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6월 국민투표 실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고,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합의하지 못할 경우 개헌안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재선인 양 시장도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자치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기도 했다.

양 시장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치분권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반대하는 것은 특권·기득권 정치를 연장하려는 세력들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끝내 야당이 개헌에 반대한다면 국민들이 촛불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자유한국당도 이번 지방선거가 개헌 반대세력이 퇴출당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생긴다면 나 몰라라 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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